ㅣKT WIZ가 오랜만에 나온 팀 타선 대폭발로 1위 수성 흐름에 여유를 되찾았다. 이제 다가오는 2위 삼성 라이온즈 원정 2연전을 경계하는 KT 분위기다.

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T 이강철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팀 타선 대폭발로 여유를 찾은 KT WIZ가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최후 결전을 경계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삼성과 원정 2연전을 의식 안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1위 수성 각오를 다졌다.

KT는 10월 1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11대 2 대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팀 타선이 장단 13안타 11득점으로 폭발했다. 특히 이강철 감독이 반등을 원했던 베테랑 타자 황재균(2안타 2득점), 유한준(1안타 1타점), 장성우(1안타 1타점) 등이 대량 득점을 도왔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127구를 던지는 투혼으로 7.2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7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최근 팀 불펜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져서 자기가 더 던지겠다고 말을 하더라. 이번 주 7연전 동안 불펜진이 고생했는데 어제 하루 불펜 투수들을 아낀 결과가 나와 데스파이네에 고마웠다. 또 (유)한준이가 타격감이 올라와 다행이다. 한준이가 조금씩 쳐주면서 베테랑 타자들이 같이 살아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승리로 KT는 2위 삼성과 격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3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KT는 남은 두 차례 맞대결이 존재하는 삼성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KT는 17일 수원 한화전,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 뒤 22일,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소화한다.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다 마친다면 대략적인 순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솔직히 삼성 원정 2연전을 의식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상대도 에이스인 원태인과 뷰캐넌이 나올 듯싶은데 우리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기에 나름대로 맞췄다(웃음). 우리 관점에선 1승 1패만 해도 괜찮다. 대구 원정을 가기 전 3경기를 잘 치르고 편안한 경기 차에서 맞붙는 게 중요하다”라고 바라봤다.

KT는 투수 엄상백을 남은 기간 불펜으로 돌려 활용할 전망이다. 최근 소형준의 흐름이 살아난 이유도 있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이번 주 등판 뒤 허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검진을 받았다. 엄상백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다가오는 광주 원정 때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원래 엄상백을 광주 원정 선발 투수로 쓰려고 했는데 최근 소형준의 등판 흐름이 좋아 계획을 바꿨다. 소형준이 지난 두산전 등판 이후로 깨달은 게 있다고 코치에게 말했더라. 우선 다음 주 키움전까지는 엄상백이 선발 자리에 들어갈 상황은 없을 듯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17일 수원 한화전에서 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러드 호잉(우익수)-신본기(2루수)-조용호(좌익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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