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45일 만에 복귀한 선발 유격수 자리에서 호수비와 함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은 앞으로도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싶단 욕심을 내비쳤다.

키움 내야수 김혜성(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키움 내야수 김혜성(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오랜만의 선발 유격수 출전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은 10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6대 5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혜성은 45일 만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후반기 들어 김혜성은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2루수로 자리를 이동해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날 유격수 자리로 복귀했다. 3루수 김웅빈-2루수 송성문으로 공격력 강화를 위한 키움 벤치의 결정이었다.

다행히 키움 벤치의 결정은 통했다. 김혜성은 이날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상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무너뜨리는 역전 적시타까지 날렸다. 김혜성은 4회 말 수비에서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를 환상적인 점프 캐치로 잡아 실점까지 막았다. 경기 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특히 4회 말 호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라며 칭찬했다.

김혜성은 “오랜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까지 얻어 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사실 2루수로 자리를 옮겼을 때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유격수 자리를 좋아한 까닭이다. 그래도 벤치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가 오늘 기회를 얻었다. 계속 나갈 수 있도록 잘하라고 하셨는데 오늘 잘했으니까 계속 유격수로 나가지 않을까. 앞으로 송구 문제를 잘 풀어서 유격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맹활약상과 관련해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 타격 자세에 많이 신경 썼는데 오늘은 공에만 집중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상대 선발 켈 리가 공이 좋은 투수인데 처음에 너무 덤빈 느낌이라 다른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간 게 잘 통했다. 4회 호수비도 정면으로 약간 높게 날아오는 타구라 점프하기가 쉬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팀 최연소 주장 자리에 있는 김혜성은 리더십을 통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고자 한다. 김혜성은 “경기 전 주장으로서 파이팅을 많이 외치는 편이다. 주장이란 자리는 힘든 것도 없고 재밌는 것도 없는 자리인 듯싶다(웃음). 그래도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특히 LG와 2경기 동안 선수들이 잘 뭉쳐서 하는 팀 분위기 너무 좋았다. 밑에서 올라가 꼭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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