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계약을 의미하는 세레모니. 정민철 단장과 최재훈, 김현수 에이전트(사진=한화)
1호 계약을 의미하는 세레모니. 정민철 단장과 최재훈, 김현수 에이전트(사진=한화)

 

[스포츠춘추]

올겨울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의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이었다. 한화가 최재훈과 5년 최대 5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11월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최재훈(사진=한화)
계약서에 사인하는 최재훈(사진=한화)

 

최재훈은 2017년 4월, 두산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최재훈은 5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해 타율 0.277에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과 출루율 0.376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작성했고, 2021년에는 데뷔 첫 4할대(0.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의 출루 능력에 주목해 시즌 중반 이후 2번타자로 중용하기도 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강한 어깨와 준수한 수비 능력, 리그 최고 수준의 프레이밍 기술로 한화 마운드 안정과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준 선수가 최재훈이다. 공격적인 리드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도 한화 마운드의 색깔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시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최재훈이 예상과 달리 A등급이 아닌 B등급으로 분류되면서, 한화가 최재훈을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한화는 최재훈의 주전포수로서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을 내렸고, 발빠르게 협상해 계약을 이끌어냈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최재훈 역시 계약서에 사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정민철 단장은 “최재훈 선수는 젊어진 팀이 성장해 나가는 데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우리의 핵심 선수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최재훈 선수가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 성장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계약 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처음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되었을때 향후 10년은 뛰겠다고 팬들게 말씀드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팀의 도약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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