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최정상급 투구를 선보였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최정상급 투구를 선보였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공 116개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2.03에서 1.72로 좋아졌다.

경기 초반부터 팔색조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포심,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져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속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고, 간간이 던지는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초반부터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회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류현진은 2회도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2회까지 투구수는 겨우 22개. 3회도 탈삼진 1개를 추가하며 3회까지 퍼펙트행진을 이었다.

4회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제구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1사 후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내줬다. 시즌 세 번째 볼넷. 홈경기에선 처음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소토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앤서니 렌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도 삼자범퇴로 솎아낸 류현진은 6회에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에 스트라스버그에게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타구를 허용했는데 코디 벨린저가 재빨리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다. 결과는 우익수 땅볼.

7회도 노히트 피칭. 브라이언 도저에겐 바깥쪽 체인지업에 이은 몸쪽 높은 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소토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았다. 후속타자 앤서니 렌던에겐 큰 타구를 맞았지만, 다행히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혔다. 결과는 좌익수 뜬공.

8회엔 아쉽게 노히트 노런이 무산됐다. 1사에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디포의 번트로 계속된 2사 3루에 마이클 테일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8회를 마쳤다.

한편, 다저스는 8회 말 대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스틴 터너가 몸맞는공, 코디 벨린저가 안타, 버두고가 볼넷으로 장작을 쌓았고, 코리 시거가 워싱턴 '셋업맨' 카일 바라클로를 상대로 만루포를 작렬했다.

시거의 만루포로 분위기를 가져온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9회에 올려 6-0 승리를 지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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