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구속 여부가 14일 결정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승리와 그의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구속 전 영장 실질 심사를 열고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지난 9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선 승리는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2015년께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A 회장 일행이 방한했을 때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A 회장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별개로 승리는 2015년 클럽 '아레나'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자 접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본인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에는 승리도 직접 성접대 여성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승리는 유 대표와 함께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2년간 영업을 이어오던 몽키뮤지엄은 버닝썬이 개장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8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 측과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 씨 등이 빼돌린 버닝썬 자금이 총 2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승리와 전원산업 간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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