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뛰는 3X3 농구단 ‘에너스킨’이 전주 KCC 이지스와의 FA 1차 협상이 결렬된 전태풍, 하승진(은퇴)의 동시 영입을 노린다. 하늘내린인제와 함께 3X3 농구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에너스킨’이 KBL 전설로 불리는 전태풍, 하승진을 영입하며 큰 전력 상승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승진(사진 가운데), 전태풍(오른쪽)(사진=KBL)
하승진(사진 가운데), 전태풍(오른쪽)(사진=KBL)

[엠스플뉴스]

3X3 농구단 ‘팀 에너스킨 코리아’가 전태풍, 하승진의 동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

에너스킨 전창연 대표는 (전)태풍이는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우리와 함께 하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기로 했다(만약 함께 하게 된다면)이승준, 이동준과 함께 전력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승진이는 아직 정식 제안을 한 건 아니다. 조만간 접촉해 영입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에너스킨’은 이승준, 이동준 형제를 비롯해 오종균, 김동우 등이 팀을 이룬 3X3 농구계의 강자다. 박민수, 방덕원, 김민섭, 하도현 등이 버틴 하늘내린인제와 함께 3X3 농구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4월 5~7일까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3X3 아시아 퍼시픽 슈퍼 퀘스트 2019에 출전해 몽골, 뉴질랜드와 실력을 겨뤘다.

전태풍은 올 시즌 KBL FA 1차 협상에서 전주 KCC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KCC에서 7시즌을 뛴 전태풍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KCC는 재계약 의사가 없었다”며 “최형길 단장께 ‘코치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더니 ‘코칭스태프가 너 있으면 불편해한다’는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KCC 관계자는 “단장님과 전태풍 단둘이 얘기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SNS로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전태풍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5분이든 10분이든 출전 시간과 관계없이 온 힘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승진은 올 시즌 KBL 34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7.8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농구계가 하승진이 은퇴를 선택한 걸 두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에너스킨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다. 간판스타 이승준은 1년 전 3X3 농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한국 농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무대에 선다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KBL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전태풍, 하승진이 에너스킨에 합류한다면 올림픽 출전은 물론 결과까지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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