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가 우여곡절 끝에 시즌 4승을 챙겼다.

커쇼는 22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은 3.40에서 3.30으로 낮췄다.

경기 초반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커쇼는 2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3회 2사엔 오스틴 미도우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토미 팸을 범타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4, 5회에도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4회엔 가르시아, 5회엔 길레르로 에레디아에게 각각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으로 보내지 않았다. 6회 2사엔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가 문제였다. 7회 1사에 다니엘 로버트슨, 에레디아에게 안타,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속구 구속도 시속 80마일 후반대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셋업맨’ 페드로 바에즈를 투입했다.

충분히 납득할만한 교체였다. 그런데 바에즈가 윌리 아다메스에게 강습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지면서 로버츠 감독의 계획이 어그러졌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득점. 긴급 투입된 스캇 알렉산더가 미도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커쇼의 실점은 ‘2점’으로 불었다.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알렉산더는 팸에게도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다행히 딜런 플로로가 2사 2, 3루 위기에 가르시아를 2루 땅볼로 잡아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8회에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8회 말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2루타를 때린 후 추가 진루를 노렸다. 하지만 알렉스 버두고의 키어마이어를 3루에서 '저격해' 탬파베이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다저스는 9회 켄리 잰슨을 투입해 7-3 승리를 지켰다.

여러모로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 많았던 커쇼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