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와 제이콥 디그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와 제이콥 디그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사이영상 투수’ 맞대결이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메츠의 4연전 1차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11, 13, 14)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와 ‘2018 사이영 위너’ 디그롬이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커쇼는 6이닝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다만 피안타를 10개나 내주는 등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디그롬은 5이닝 2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3.60)에선 커쇼(4.50)보다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었고, 불펜진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커쇼는 1회 고비를 맞았다. 2루타, 볼넷을 내준 끝에 피트 알론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위기에 빠진 커쇼를 코디 벨린저가 구했다. 토드 프레이저의 안타 때 홈으로 향하던 주자를 홈보살로 ‘저격’했다. 덕분에 한숨을 돌린 커쇼는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1회 디그롬도 흔들렸다. 첫 세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엔 코리 시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시거가 전력 질주로 병살을 모면했다. 시거의 땅볼 타점으로 첫 실점을 기록한 디그롬은 알렉스 버두고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커쇼와 디그롬은 2회 서로 안타를 때리며 장군멍군을 불렀지만, 두 안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디그롬은 3회 벨린저에게 일격을 맞았다. 3회 1사에 벨린저에게 던진 변화구가 높은 쪽에 형성되면서 그대로 역전 솔로포로 연결됐다. 후속 두 타자를 잡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까지 순항하던 커쇼는 5회 홈런에 울었다. 아메드 로사리오의 2루타 때 1루 주자가 홈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돼 한숨을 돌렸지만, 다음 타자 J.D. 데이비스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후속 마이클 콘포토에게도 2루타롤 내줬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2회 커쇼와 9구승부, 4회 크리스 테일러와 12구 승부를 벌이는 등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은 디그롬은 5회 작 피더슨에 내야안타, 맥스 먼시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위기는 넘겼으나 투구수가 105개로 불어나면서 결국 불펜으로 교체됐다.

커쇼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다저스 타선은 디그롬이 내려간 메츠 마운드를 맹폭했다. 6회 말 크리스 테일러가 동점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1사 1, 2루엔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거는 밀어내기 사구, 버두고는 희생플라이로 두 점(8-3)을 더 보탰다.

6회에 대거 6점을 뽑아낸 타선 덕분에 승리 요건을 갖춘 커쇼는 7회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즈에게 바통을 넘겼다. 반면 디그롬은 불펜진 방화로 승리 요건을 날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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