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년 5월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사실상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수상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31일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공 106개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은 1.48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사실상 확정했다. 경기 전까지 5월 평균자책 0.71을 기록한 류현진은 5월 평균자책을 0.59까지 낮추며 마이크 소로카(ATL·5월 평균자책 0.79)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경기 흐름은 순조로웠다. 1회를 삼자범퇴로 솎아낸 류현진은 맥스 먼시의 적시 2루타로 득점 지원도 받았다. 1-0으로 앞선 2회 1사엔 볼넷,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3회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4회에도 메츠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운 류현진은 5회 2사엔 토마스 니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제이슨 바르가스를 투수 직선타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바르가스의 빠른 타구를 낚아챈 류현진의 반사신경이 빛났다.

발군의 안정감을 과시한 류현진은 6회도 삼자범퇴. 7회엔 ‘북극곰’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맞고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동시에 2루 주자를 누상에 묶었고,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2루 땅볼로 요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까지 투구수는 100개.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7회 말 타석에 올리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다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8회 1사엔 대타 윌슨 라모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에 이어 8회 2사 1루에 구원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대타 도미닉 스미스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8회 말엔 키케 에르난데스의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격차를 두 점 차로 벌렸다.

9회 초 다시 마운드에선 잰슨은 1사에 알론소에게 몸맞는공을 내줬지만, 프레이저를 삼진, 카를로스 고메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다저스의 2-0 승리를 지켰다. 팀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8승을 챙겼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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