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사진=AFC)
박항서 감독(사진=AFC)

[엠스플뉴스]

베트남 매체가 킹스컵 준우승에 그친 박항서호에 박수를 보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저녁 9시 45분(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퀴라소와의 2019 킹스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합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아쉽게 패배했다.

베트남 선수단의 끈질긴 투지가 엿보인 한 판이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한 퀴라소 대표팀에 맞서 왕성한 활동량과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 개인기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사상 첫 킹스컵 우승의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현지에서도 아쉬움보다는 잘 싸웠다는 격려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박항서 선생님(베트남 언론이 박 감독에 존경을 담아 부르는 별명)과 선수단은 지난 1년 반 동안 계속해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의 투지는 칭찬할 만하다. 박항서 선생님의 선수들은 상대가 강하더라도 기죽지 않는다"면서 "박 선생님은 후반 들어 조금은 위험해보이는 4백 전환과 함께 공격 자원을 연달아 투입하는 과감한 운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베트남은 피지컬과 체력적인 면에서 앞선 퀴라소 대표팀을 상대로도 정면으로 맞붙는 전략을 택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한편, 킹스컵 일정을 마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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