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공개 예정인 2020 KBO 신인 1차 지명

-서울권은 이민호와 박주홍 2파전…3순위 두산 선택에 관심

-KT는 소형준, 삼성은 황동재, NC는 김태경이 확실시

-한화 신지후 유력, KIA도 정해영 유력…야구인 2세 1차 지명자 나올까

장충고 박주홍, 휘문고 이민호, 북일고 신지후 등 주요 1차 지명 대상자들(사진=엠스플뉴스)
장충고 박주홍, 휘문고 이민호, 북일고 신지후 등 주요 1차 지명 대상자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1989년 공중파 TV에서 방영했던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를 기억하십니까. 애니메이션 속 2020년은 태양계 너머에서 우주개발이 이뤄지고, 인공지능 로봇이 우주정복을 시도하고, 미지의 지적 존재들이 건설한 기계문명과 교류하는 시대로 묘사됐다.

어느덧 원더키디가 방영한 해로부터 30년이 훌쩍 지났다. 까마득히 멀게만 보였던 2020년이 이제는 바로 눈앞까지 다가왔다. 앞으로 사흘 뒤인 7월 1일이면 2020년 프로야구에 데뷔할 구단별 최고의 유망주를 뽑는 ‘2020 KBO 신인 1차지명’ 결과가 공개된다. 다가오는 시즌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 ‘원더키디’는 누구일지, 엠스플뉴스와 함께 미리 살펴보자.

LG의 1차 지명은 휘문고 이민호가 유력하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사진=엠스플뉴스)
LG의 1차 지명은 휘문고 이민호가 유력하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사진=엠스플뉴스)


LG 트윈스

후보: 투수 이민호(휘문고), 외야수 박주홍(장충고)

예상: 투수 이민호(휘문고)

언제나 그랬듯이, 올해도 아마야구 투타 최대어는 서울권 구단의 차지다. 올 시즌 고교 최고 투수로 진화한 휘문고 이민호와 일찌감치 고교 최고의 강타자로 인정받은 장충고 박주홍은 어떤 드래프트 제도에서도 1, 2번 지명을 다툴 최고 유망주로 통한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서울권 지명 판도는 박주홍의 독주 체제에 가까웠다. 올해 서울권에서 맨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는 LG 트윈스 팬들 사이에선 ‘엘주홍’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박주홍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이민호가 주말리그에서 나오는 경기마다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150km/h를 넘나드는 속구와 커터성 슬라이더를 앞세운 이민호는 고교 무대를 말 그대로 ‘평정’했다. 6월 28일까지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 1.17에 45.2이닝 동안 탈삼진 67개.

이민호의 급성장에 LG는 초고교급 타자와 초고교급 투수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시작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LG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도 어렵지만, 둘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기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 했다.

고민 끝에 LG는 ‘투수 지명’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LG 관계자는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변화로 타고투저였던 리그 환경이 투고타저로 바뀌었다. 적어도 앞으로 몇 년간은 장거리 타자들이 힘을 쓰기 힘든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잠실을 홈으로 쓰는 우리 팀 특성상 타자보다는 투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사실이라 했다.

이민호는 아직 완성형 투수보단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 면에서 발전해야 할 여지가 많다. 주자 있을 때 습관처럼 나오는 보크성 동작이나 주자 견제 등 기본기 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 수비 실책이나 아쉬운 판정이 나오면 감정 조절을 못 하는 경향도 보인다.

하지만 이민호는 이런 약점을 전부 상쇄할 만큼 압도적인 잠재력을 지닌 투수다. 키 186cm에 94kg의 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췄고 유연성은 물론 공을 때리는 힘도 좋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아직 투수로서 성장판이 열려 있다. 앞으로 더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최근 투수 육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LG는 이민호가 데뷔 첫 시즌부터 빠르게 1군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때 엘주홍이라 불렸던 소년, 박주홍(사진=엠스플뉴스)
한때 엘주홍이라 불렸던 소년, 박주홍(사진=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

후보: 외야수 박주홍(장충고), 투수 이종민(성남고)

예상: 외야수 박주홍(장충고)

LG의 이민호 지명이 유력해진 만큼, 서울권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의 선택은 자연히 야수 최대어 박주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만약 이민호가 내려왔다면 키움도 누굴 지명할지 고민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고교 랭킹 1, 2위를 다투는 박주홍이 차례까지 돌아온 만큼, 큰 고민 없이 박주홍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스카우트는 “서울권의 고만고만한 투수 유망주 중에 박주홍에 견줄 만한 선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박주홍은 긴말이 필요 없는 탈고교급 거포 유망주다. 타격 정확성, 로 파워와 게임 파워, 선구안과 참을성까지 강타자에게 필요한 모든 덕목을 두루 갖췄다. 타격 하나만 놓고 보면 지난해 데뷔한 KT 위즈 강백호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올 시즌 상대 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0.370의 고타율에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상대가 볼만 던지고, 절대 좋은 공을 주지 않는데도 3할 7푼을 때린 타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는 주루와 수비가 약해 ‘타격 원툴’이란 평도 들었지만, 올해 들어 수비력 면에서도 일취월장했단 평가다. 수도권 구단 고위 관계자는 박주홍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면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최근 보여준 수비력이면 충분히 프로에서도 외야 한 자릴 맡을 수 있다고 본다.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방법도 있다고 평했다.

두산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이주엽(사진=엠스플뉴스)
두산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는 이주엽(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후보: 투수 이주엽(성남고), 투수 이종민(성남고)

예상: 투수 이주엽(성남고)

서울권 세 팀 중 마지막 순번인 두산은 1차 지명 발표를 나흘 앞둔 27일까지도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두산 관계자는 “28일 마지막 회의에서 1차 지명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라 했다. 그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두산이다.

두산이 랭킹 1, 2위 박주홍과 이민호를 지명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희박했다. 좌완 최대어 정구범(덕수고)은 국외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경력 탓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심 정구범 지명을 기대했던 두산엔 불운이다. 결국 두산은 이들 ‘빅 3’를 제외한 서울권 다른 선수 중에 지명 후보를 찾았고, 성남고 우완 이주엽과 좌완 이종민이 최종 후보로 남았다.

같은 학교 소속인 이주엽과 이종민은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이민호, 정구범보다 한 수 아래지만 성장 가능성 면에선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주엽은 지난해 130km/h 후반대였던 속구 구속이 올해 최고 147km/h까지 향상됐다. 최근 투구내용도 좋다. 올해 첫 등판인 4월 7일 경동고전(4이닝 8실점 7자책)에서 크게 무너진 뒤, 이후 9경기에서 31.1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이주엽은 키 188cm에 88kg으로 투수로는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췄다.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성장세가 빨라 프로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투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종민은 좌완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고, 구력이 짧은 이주엽에 비해 경기 운영과 경험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다. 올해 주말리그까지는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100%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최근 황금사자기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스카우트에 따라 이주엽보다 이종민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SK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였던 야탑고 안인산(사진=엠스플뉴스)
지난해까지 SK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였던 야탑고 안인산(사진=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

후보: 투수/외야수 안인산(야탑고), 투수 오원석(야탑고)

예상: 투수 오원석(야탑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SK의 올해 신인 1차 지명 0순위는 야탑고의 ‘오타니’ 안인산이었다. 안인산은 2학년인 지난해 마운드에선 150km/h대 강속구를 뿌리고, 타석에서는 연신 장타를 때려내며 천재성을 자랑했다. 야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와 인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학년이 된 올해는 기대했던 이도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평가가 하락했다. 타자로선 타율 0.316에 4홈런 1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마운드에선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평균자책 13.5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 스카우트는 안인산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주말리그에선 아예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속구 구속도 대부분 130km/h 후반대에 그쳤다. 공이 손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스카우트는 “투수와 타자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안인산은 투수로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다. 지명을 앞둔 해에 투수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평했다.

안인산이 ‘고3병’에 시달리는 사이, 같은 팀 좌완 오원석이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며 1차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오원석은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 게임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좋은 밸런스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잘 공략하는 투수란 평을 듣는다. 지난해까지 130km/h 중후반에 그쳤던 속구 구속도 올해 최고 145km/h까지 끌어올려 SK의 눈도장을 받았다.

KT 위즈

후보: 투수 소형준(유신고)

예상: 투수 소형준(유신고)

KT 위즈의 올해 1차 지명은 일찌감치 유신고 우완 소형준으로 결론 났다. KT 연고지 내에 소형준과 견줄 만한 경쟁자가 없다. 키 186cm에 83kg의 이상적 신체조건, 유연한 투구폼,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 안정적인 릴리스 포인트, 속구의 회전수도 좋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야구 IQ가 높고 타자와 수 싸움도 잘한다. 유신고 2년 선배 김 민과 함께 향후 KT 위즈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북일고 신지후와 한화 포수 출신인 아버지 신경현(사진=엠스플뉴스)
북일고 신지후와 한화 포수 출신인 아버지 신경현(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

후보: 투수 신지후(북일고), 투수 홍민기(대전고)

예상: 투수 신지후(북일고)

왜 하필 둘이 같은 해에 태어나갖고… 신지후와 홍민기 중에 누가 낫냐는 질문에 한화 관계자가 들려준 답이다. 해마다 연고지에 마땅한 1차 지명 감이 없어 골머리를 앓던 한화는 올해 특급 투수 유망주 신지후와 홍민기의 등장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신경현 전 한화 코치의 아들인 신지후는 키 199cm로 ‘탈아시아급’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높은 데서 내리꽂는 150km/h대 패스트볼과 고속 슬라이더가 같은 신씨 성 투수 신더가드(뉴욕 메츠)와 흡사하다. ‘장민익 오른손 버전’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큰 키에도 부드럽고 탄력 있는 몸을 갖췄고, 3학년인 올해 들어선 제구력도 부쩍 좋아졌다.

한편 140km/h 후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홍민기는 흔히 말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할’ 좌완투수다. 부드러운 팔 스윙과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피칭이 장점. 상체 위주로 던지는 다른 고교 투수들과 달리 하체를 이용할 줄 아는 투수란 평가도 받는다. 다만 마운드에서 종종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쉽다는 평도 있다.

상당수의 스카우트는 한화가 신체조건과 구속 면에서 압도적인 신지후를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신지후가 150km/h대를 던지는 투수라 지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멘탈이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신지후 쪽이 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B 구단 스카우트도 “박종훈 단장이 관전한 마지막 경기(인상고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신지후를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일고 에이스 정해영은 구속 빼고 모든 걸 갖춘 투수다(사진=엠스플뉴스)
광주일고 에이스 정해영은 구속 빼고 모든 걸 갖춘 투수다(사진=엠스플뉴스)

KIA 타이거즈

후보: 투수 정해영(광주일고), 외야수 박시원(광주일고)

예상: 투수 정해영(광주일고)

광주일고 우완 정해영이 KIA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구속 빼곤 투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췄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고, 좌우 코너를 공략하는 제구력이 뛰어나다.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 주자 견제 등 기본기도 잘 갖췄다. 타자와 싸울 줄 아는 배짱과 근성도 돋보인다. 고교 투수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안정감’이 있는 투수가 정해영이다.

다만 아쉬운 건 속구 구속이다. 어쩌다 나오는 최고구속이 144km/h에 대부분 공이 130km/h 후반대로 1차 지명 대상치고는 스피드가 ‘평범한’ 수준이다. 키 189cm의 좋은 신체조건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단 평가도 나온다.

같은 학교 외야수 박시원의 1차 지명 가능성이 거론됐던 것도 바로 이 구속 때문이다. 그러나 조계현 단장이 직접 관전한 최근 등판(23일 휘문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정해영의 피칭을 본 조 단장이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원태인의 뒤를 잇는 경북고 에이스 황동재(사진=엠스플뉴스)
원태인의 뒤를 잇는 경북고 에이스 황동재(사진=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

후보: 투수 황동재(경북고)

예상: 투수 황동재(경북고)

경북고 우완 황동재가 ‘확실시’ 된다. KT 위즈 소형준과 마찬가지로 지역 내에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 190cm의 큰 키에서 오버핸드로 내리꽂는 ‘정통파’ 투수다. 속구 구속은 140km/h 초·중반대로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강속구는 아니지만, 대신 12시에서 6시로 떨어지는 커브를 잘 구사하고 변화구 감각이 좋다. 유연한 몸과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갖춘 만큼 구속도 프로에서 더 향상될 여지가 충분하다. 마운드에서 완급조절을 잘하고, 타자와 승부를 즐기는 ‘싸움닭’ 기질이 돋보인다. 양창섭, 원태인과 함께 앞으로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갈 투수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서준원의 뒤를 잇는 경남고 에이스 최준용(사진=엠스플뉴스)
서준원의 뒤를 잇는 경남고 에이스 최준용(사진=엠스플뉴스)

롯데 자이언츠

후보: 투수 최준용(경남고), 내야수 이주형(경남고)

예상: 투수 최준용(경남고)

경남고 우완 최준용이 유력하다. 한동안 오버핸드로 올렸던 팔 각도를 올해 들어 다시 쓰리쿼터로 내린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140km/h 초반대로 평범했던 속구 구속을 150km/h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탈삼진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팔 각도 조정에도 날카로운 공 끝과 커브 구사 능력은 여전하다. 내야수 출신이라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어깨가 싱싱한 것도 장점. 성실하고 차분한 인성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같은 학교 내야수 이주형도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상위 라운드에서 내야수를 대거 지명했던 롯데가 다시 내야수에 상위 지명권을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던 용마고 우완 김태경(사진=엠스플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던 용마고 우완 김태경(사진=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후보: 투수 김태경(마산용마고)

예상: 투수 김태경(마산용마고)

마산용마고 김태경의 1차 지명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소형준이 유력한 KT 위즈, 황동재가 확실한 삼성 라이온즈와는 조금은 다른 이유다. 김태경 외엔 연고지 내에 마땅한 1차 지명 감이 없는 게 NC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김태경이 소형준, 황동재만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는가 하면 그렇지만도 않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기량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정체된 느낌이라 아쉽다. 다만 마지막 2경기에선 6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볼 스피드도 주말리그보다 2, 3km/h 정도 더 나왔다고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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