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비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맷 비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불펜 방화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8회. '루키' 맷 비티가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덕분에 다저스도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홈 3연전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커쇼는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불펜진이 8회에만 5점을 헌납하며 커쇼의 승리를 날렸고, 내야진도 8회에만 실책 2개를 범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하지만 비티가 8회 말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축 처진 팀 분위기를 바꿨다.

1회 작 피더슨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4회 들어 대거 3점을 수확했다. 4회 말 2사 1, 2루에 오스틴 반스가 2타점 2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커쇼가 직접 중전 안타를 때려 한 점(4-0)을 더 보탰다.

다저스는 5회엔 두 점을 더 달아났다. 2사 후 힘을 냈다. 우선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코디 벨린저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맥스 먼시가 2루타(6-1)를 때려 벨린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이애미 타선은 커쇼가 내려가자마자 침묵을 깼다. 7회 1사엔 스탈린 카스트로가 바뀐 투수 J.T. 샤과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작렬했다.

8회에도 득점 행진은 게속됐다. 유격수 코리 시거가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놓치면서 아웃 위기를 넘긴 커티스 그랜더슨이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야디엘 리베라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장작을 쌓았다. 대타 호르헤 알파로는 외야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알렉스 버두고의 호수비에 막혀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브라이언 앤더슨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해롤드 라미레즈의 땅볼 타구 땐 상대 수비 실책(6-6)을 틈타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불안정한 자세에서 1루로 공을 뿌렸는데 먼시가 이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기록원의 판단은 2루수 송구실책.

불펜 방화로 커쇼의 승리를 날린 다저스는 8회 홈런포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8회 말 1사 1, 2루에 비티가 스리런 홈런 손맛을 봤다. 비티는 비슷한 코스의 체인지업이 연거푸 들어오자 곧바로 우중월 담장을 넘겼다. 러셀 마틴도 1타점 적시타(10-6)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9회 케이시 새들러를 마운드에 올려 10-6 승리를 지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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