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자동차 부두 전경 (사진=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항 자동차 부두 전경 (사진=경기평택항만공사)

- 수입차 리스 대형 캐피탈 6곳 사기 논란

- 차골라주는예쁜누나 정혜지 대표 "저렴한 이유 의심해야 한다"

[엠스플뉴스]

최근 수입차 리스 시장에서 대형 캐피탈 6곳이 대규모 자동차 리스료 대납 사기로 논란에 휘말렸다.

피해액만 60억, 확인된 피해자만 약 300명 수준으로 과거 '클락인 사기 사건'이라 불리는 장기렌트 대납 사건보다는 그 규모가 작지만, 이런 사기 사건에 대한 캐피탈의 자가 정화 규정이 없다는 것에 불똥이 튀고 있다.

피해 관계자에 따르면 본사기 수법은 신차 중고차 장기렌트 모든 시장에서 굉장히 일반적인 수법으로 전문가가 아니라도 그 내용을 들어보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초 보증금 1500~2500만원을 납입하면, 계약 기간 종료 시 10%를 공제한 나머지 보증금을 반환해 주고 매달 차량 이용 요금도 6~80만원만 내면 된다고 한다.

이 가격은 평균적인 캐피탈사 대여료의 4~5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소비자라면 혹할 수 밖에 없는 가격이다.

특히 업체는 계약 후 이용 고객에게 월 이용 요금을 각각 캐피탈 회사로 150만원을 자동이체하면, 이체일 기준 1~2일 전 6~80만원을 돌려준다는 이중 계약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1~6개월간은 약속한 지원금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됐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난 후부터 지원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고객은 결국 자신이 이용 중인 차량의 캐피탈사로부터 연체 고지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신차 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최근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같은 수법으로 중고차를 리스라는 명목으로 대여 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이중계약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두 사건은 모두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지만 피해자들을 구제할 방법은 전무한 상태다. 캐피탈에서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계약 중도 해지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해지하기 위해서는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신차 및 중고차 리스 구매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따르고 있다.

㈜차골라주는예쁜누나 정혜지 대표 (사진=차골라주는예쁜누나)
㈜차골라주는예쁜누나 정혜지 대표 (사진=차골라주는예쁜누나)

차량 구매 종합 컨설팅 업체인 ㈜차골라주는예쁜누나 정혜지 대표는 "자동차 시장에서 현재 영업사원과 회사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며 "고관여 상품인 자동차, 특히 수입차의 경우 진입 장벽이 너무 낮은 관계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영업사원이나 회사들이 정상적이고 대형 법인인 것처럼 포장해 사기를 일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기를 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의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며 "저렴한 가격의 차량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 꼭 의심해 볼 만한 여지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 대표는 "현재 자동차 시장은 차량 가격보다 금융 프로그램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구매와 연결된 금융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납부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차와 중고차의 금융 프로그램은 기준이 각각 다르고 금융 회사의 상황에 따라 기준 또한 시시각각 변동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골라주는예쁜누나는 소비자 상황에 맞는 차량 금융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김현수 기자 khs7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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