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아드리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이 14년 만에 슈퍼컵을 제패하고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5-4)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지난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다. 당시 CSKA 모스크바와의 슈퍼컵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던 리버풀은 14년 만에 다시 한번 이스탄불에서 슈퍼컵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주전 수문장 알리송 베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아드리안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드리안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웨스트햄에서 방출됐다. 알리송의 부상으로 골키퍼 영입이 필요했던 리버풀이 발 빠르게 움직여 영입에 이르렀다.

아드리안은 2-1로 앞서던 연장 전반 10분 타미 아브라함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아드리안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브라함의 슈팅을 막아내 제 몫을 다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드리안은 마치 영화 주인공 로키 발보아처럼 우뚝 섰다.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가 웨스트햄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우승은 그에게도 정말 좋은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클롭은 "아드리안은 라커룸에서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심지어 하프 타임때는 나보다도 더 큰 목소리를 내더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새 수문장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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