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 매체들도 이러한 결과에 놀랍다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12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은 1.45에서 1.64로 나빠졌다.

6회에 맞은 피홈런 두 방이 뼈아팠다. 6회 1사에 조시 도날드슨, 아담 듀발이 류현진을 상대로 연달아 홈런 아치를 그렸다. 빼어난 피홈런 억제 능력을 자랑하던 류현진은 갑작스러운 홈런 두 방에 4실점째를 기록했고, 팀이 3-4로 패하면서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러한 결과에 현지 매체들도 놀란 분위기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피홈런에 무너지면서 다저스가 패했다”며 “경기 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류현진보다 피홈런이 적은 선수는 애틀랜타의 우완 마이크 소로카(HR/9-0.53)가 유일했다”고 강조하며 이 성적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무실점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류현진을 감쌌다.

‘다저 인사이더’는 구체적인 기록까지 나열하며 류현진이 피홈런 2개를 내준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지난 6경기 동안 류현진은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158타자를 상대로 피홈런이 없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피홈런은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타자 데이빗 달에게 맞은 것"이라며 “류현진은 지난 17경기 중 15경기 동안 홈런을 내주지 않았고 경기 전까지 피홈런 개수는 고작 10개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저 인사이더’는 “류현진이 시즌 초 홈런보다 볼넷을 내주는 것을 더 싫어한다고 한 말은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피홈런과 볼넷 부문에서 엘리트급 성적을 냈다”며 류현진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참고로 류현진은 경기 전까지 9이닝당 볼넷(BB/9)은 1.0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고, 9이닝당 피홈런(HR/9)은 0.63으로 빅리그 전체 2위 기록이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