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퀴라소와의 패자부활전에서 지면서 ‘리틀 WS’ 마무리

-이민호 감독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학생선수들에 고맙다”

-“대표 선발전에 도전했을 때부터 충청리그 소속인 우릴 주목한 사람들 많지 않았다”

-“지방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는 소년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8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국제디비전 패자부활전 퀴라소와의 경기에서 3-5로 졌다.

퀴라소에 내준 홈런 두 방이 뼈아팠다. 한국은 1회 말 만루포를 허용해 분위기를 내줬고, 3회 말엔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이민호 감독(대전 중구리틀야구단)은 1회 말 내준 만루 홈런이 치명타였다물러설 곳이 없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였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엔 오르지 못했지만, 패배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준 선수들에 박수를 보내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민호 감독 “학생선수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거로 확신한다.”

훈련 중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훈련 중인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019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에 나선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특별했다. 충청리그 팀 최초로 한국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하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까지 도전을 이어간 까닭이다.

6월 22~28일 화성 드림파크에서 진행된 ‘2019년 세계리틀야구 아시아-태평앙&중동지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회전에서 라틴아메리카 대표 베네수엘라를 10-3으로 크게 이긴 한국은 카리브 대표 네덜란드령 퀴라소와 만난 2회전에서도 4-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3회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7로 패했지만, 설욕을 자신했다. 2회전에서 완승을 거둔 바 있는 퀴라소를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만난 까닭이다. 하지만, 한국은 퀴라소와의 재대결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경기와 달리 물오른 퀴라소의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민호 감독은 퀴라소 선수들은 분위기를 잘 탄다1회 말 연속 안타에 이은 홈런으로 기세를 내준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점 차로 따라붙은 3회 말 솔로포를 내준 것도 상대의 집중력을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퀴라소전 결과에 대해선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지만,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충청리그 팀 최초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해 후회 없는 한판을 벌였기 때문이다.

대표 선발전에 도전했을 때부터 우리를 주목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방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는 소년들도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주 큰 성과다. 학생선수들에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우린 패배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큰 무대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쌓고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누린 것에 감사하다.이 감독의 말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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