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케이시 켈리(사진=엠스플뉴스)
LG 투수 케이시 켈리(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쾌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개인 기록으로도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첫 승이라 의미가 있었다.

켈리는 9월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2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는 올 시즌 두산전 3경기 등판 3패 평균자책 5.63으로 아쉬움을 크게 남기고 있었다. 팀도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3승 9패로 밀리는 상황이었기에 켈리의 쾌투가 절실했다.

1회 초와 2회 초를 무난히 넘긴 켈리는 3회 초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켈리는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희생 뜬공을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LG 타선은 3회 말 채은성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켈리에 힘을 보탰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켈리는 4회 초 2사 1, 3루 위기를 범타 유도로 넘겼다. 5회 초 삼자범퇴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켈리는 6회 초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6회까지 총 97구를 소화한 켈리는 7회 초 시작 전 김대현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LG 불펜진은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켈리의 시즌 13승(12패)을 지켰다.

켈리는 이날 최고 구속 152km/h 속구(45개)을 포함해 커브(23개)와 커터(16개)를 섞어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6회 초 1사 오재일 타석 때 4구째 스트라이크에서 나온 152km/h는 올 시즌 켈리의 최고 구속 기록이었다.

경기 뒤 LG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 켈리가 6이닝을 잘 던져줬다. 이어 나온 불펜진이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막았다. 공격에서 채은성의 역전 2점 홈런이 중요했다. 경기 막판 채은성과 김용의의 좋은 수비가 돋보였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켈리도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두산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투구마다 최선을 다해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포수 유강남과 호흡이 좋았고, 야수들에게 좋은 수비를 해줘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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