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디슨 러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애디슨 러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산 넘어 산이다. 하비에르 바에즈에 이어 애디슨 러셀마저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카고 컵스의 내야진에 큰 구멍이 뚫렸다. 포스트시즌 경쟁 막바지에 접어든 9월에 터진 부상 악재라 더욱더 뼈아프다.

컵스는 9일(한국시간)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5-8로 져 3연패에 빠졌다. 그러면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컵스와 공동 4위 밀워키의 격차도 2경기로 좁혀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재까지 터졌다. 3회 초 밀워키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의 속구가 컵스 유격수 러셀의 안면 부위를 강타했다. 러셀은 그대로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자리를 털고 일어난 러셀은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투혼을 불태웠으나 결국 3회 말 대수비 데이빗 보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컵스 주전 유격수인 하비에르 바에즈는 지난 2일 도루를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왼 엄지에 실금이 발견돼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에 대체자 러셀마저 이탈할 위기에 처하면서 컵스 내야진엔 적색경보가 켜졌다. MLB.com은 “러셀의 부상으로 컵스의 유격수 상황이 까다롭게 됐다”고 적었다.

MLB.com에 따르면 바에즈는 코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며 곧바로 뇌진탕 검진도 받았다. 다행히 의료진으로부터 샌디에이고 원정길에 합류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다음 날인 10일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다시 뇌진탕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부상자 속출로 머리를 싸맨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소위 말해 최적의 상태는 아니”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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