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이콥 디그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디그롬은 10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공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은 2.76에서 2.70으로 좋아졌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슬럼프에 빠진 사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로 떠오른 디그롬은 최근 기세가 매서운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탈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탈삼진 3개를 곁들여 1회를 무실점으로 봉쇄한 디그롬은 2,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회까지 애리조나 타자 10명에게 6개의 삼진을 뺏었다.

4회 1사 1루엔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병살타를 엮어내 이닝을 넘긴 디그롬은 5회엔 큰 것 한 방을 허용했다. ‘옛 동료’ 윌머 플로레스에게 던진 높은 속구가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잡은 디그롬은 제로드 다이슨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으나 메릴 켈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안정을 찾은 디그롬은 6회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에도 세 타자를 범타로 잠재우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덕분에 메츠도 애리조나를 3-1로 꺾었다. 디그롬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세스 루고는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46호, 4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디그롬의 시즌 9승을 도왔다.

한편, 애리조나 선발 켈리는 6이닝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디그롬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해 시즌 14패째(10승)를 떠안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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