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이 9월 10일 문학 키움전을 앞두고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9월 10일 문학 키움전을 앞두고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문학]

가을장마에 연이은 우천 취소가 나왔다. 9월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간의 경기가 비로 연기됐다. 내심 휴식을 원했던 키움은 웃었지만, 더블헤더 편성 다음날로 경기가 연기된 SK는 비 때문에 또 울게 됐다.

이날 수도권 지역에선 오전부터 오후까지 내내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문학구장에서도 일찌감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선수들의 야외 훈련이 불가능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까지 점검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K는 이미 6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이 1이닝만 던지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18일 문학 NC 다이노스전 다음 날인 19일 두산과 홈 더블헤더 편성이라는 최악의 일정표를 받아들였다. 이날 우천 취소가 될 경우 더블헤더 편성일 다음 날인 20일로 경기가 연기되는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경기 시작이) 쉽지 않을 듯싶다. 이대로는 3일 동안 상위권 팀들과 4경기를 치르게 된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SK와 반대로 키움은 이날 우천 취소가 반갑다. 선발 로테이션 고민이 사라지는 까닭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우천 취소가 될 경우 오늘(10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에릭 요키시가 내일(11일) 경기에서 그대로 등판한다. 4일 휴식 뒤 등판이었는데 하루 휴식을 더 벌었다. 또 다음주 월요일(16일)에 열리는 중요한 두산 원정에서 요키시를 다시 올릴 수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팀 상황상 나쁘지 않은 우천 취소”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SK와 키움은 11일 맞대결 선발로 각각 10일 등판 예정이었던 김광현과 요키시를 그대로 예고했다. 10일 우천 취소된 양 팀의 맞대결은 20일로 연기돼 진행될 예정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