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베르바토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박지성-베르바토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8)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르바토프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골 모음 영상과 함께 은퇴의 변을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여러분 중 몇몇은 이미 내가 은퇴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1년간 새로운 팀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2017년 여름 인도의 케랄라 블래스터스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뛰었지만 이듬해 3월 계약이 끝난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이어 그는 "내 마지막 경기는 1년도 더 전이었고, 나는 지금이 멈출 적당한 때라고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은퇴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은퇴가 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축구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축구계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추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베르바토프는 "그리울 것이다. 모든 것이 보고 싶을 것이다. 경기, 훈련, 골, 감독, 팀원들, 그리고 내가 득점할 때마다 터지는 팬들의 함성들 말이다. 나는 축복 받은 선수였다. 때때로 나는 함께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나는 항상 내가 뛰었던 팀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전했다.

베르바토프의 은퇴 소식에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공식 계정 역시 다가올 축구 인생 2막에 응원을 보냈다.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로비 킨은 "베르바토프처럼 믿기지 않는 선수와 함께 짝을 이뤄 뛸 수 있었다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었다"며 헌사를 바쳤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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