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타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타구가 드디어 담장을 넘어갔다. 데뷔 255타석 만에 폭발한 류현진의 첫 홈런에 현지 중계진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진짜로 일어나고 말았다. 베이브 류”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 시즌 13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은 2.41로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이 부문 선두다.

게다가 타석에선 홈런까지 때려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5회 말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쳤는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손맛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코디 벨린저의 방망이를 빌려 홈런을 쳤다”며 큰 타구를 날린 비결을 귀띔했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통산 첫 홈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은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진짜로 일어나고 말았다. ‘베이브 류’”라며 류현진의 활약을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에게 빗대며 극찬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선발로 나섰는데 직접 홈런을 때렸다. 홈런을 날린 것뿐만 아니라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낮 경기인 만큼 타구가 계속 뻗었다”고 했다. 참고로 다저스타디움은 야간에 비해 낮이 더 건조해 타구가 더 잘 뻗는 편이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벨린저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7-4로 꺾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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