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진=엠스플뉴스 DB)
설리 (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탤런트 설리(25, 본명 최진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에서 함께 일하는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설리는 2009년 SM 엔터테인먼트 f(x)로 데뷔, 가수 활동에 나섰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인형 같은 외모에 톡톡 튀는 상큼함으로 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2015년 돌연 팀을 떠났다. 탈퇴와 관련해 여러가지 설이 돌았으나 표면적인 이유는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함이었다. 설리는 이후 2014년 '패션왕',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7년 '리얼'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영역을 넓혔다.

최근 SNS를 통해서는 속옷을 착용하지 않는, 파격적인 일상을 여러 차례 공개해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당당함을 잃지 않는, 줏대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반대로 방송에선 힘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는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며 가슴 아픈 속내를 드러내 대중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화제와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산 설리는 우울증으로 안타깝게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됐다. 경찰은 "우울증이 심한 여동생이 집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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