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알베스(사진=파리 생제르맹)
다니 알베스(사진=파리 생제르맹)

[엠스플뉴스]

최근 축구계에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에 덧붙여 브라질 리그로 떠난 베테랑 풀백 다니 알베스(36)가 파리 시민들을 비난했다.

알베스는 지난 2017년 7월 유벤투스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파리에서 두 시즌을 뛴 알베스는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MVP로 선정돼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브라질 1부리그 상파울루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알베스에게 파리에서의 기억이 좋지만은 않았던 듯 하다. 알베스는 남성 잡지 'GQ'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리는 스트레스가 심한 도시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베스는 "일주일 동안 파리에 머문다면 인생 최고의 여행이 되겠지만, 그보다 오래 머문다면 피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베스는 "그곳에는 X같은 인종차별주의자(Fucking racist)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들은 사람을 가린다. 나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 친구들을 향해서는 서슴지 않고 인종차별을 하더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알베스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14년에도 경기 도중 심각한 인종차별 행위의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다. 알베스가 코너킥을 차려던 도중 관중석에서 바나나가 날아왔고, 알베스는 태연히 바나나를 까먹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처했다. 이는 유색인종을 원숭이에 빗대는 인종차별 행위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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