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국가대표 투수 고우석(사진=LG)
프리미어12 국가대표 투수 고우석(사진=LG)

[엠스플뉴스=고척]

“마운드에 올라갈 땐 긴장됐는데,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차세대 대표팀 마무리 고우석이 국제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고우석은 11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라운드 쿠바전에서 7대 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특유의 강력한 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수비수들의 도움도 따랐다. 선두타자 요스바니 알라콘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우중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강백호가 전력질주하며 잡아내 2아웃.

2사 후 로엘 산토스의 빗맞은 타구가 1루 파울라인을 따라 굴러가다 페어지역에 멈춰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세자르 프리에토의 빗맞은 유격수 땅볼을 김하성이 빠르게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국은 고우석에 이어 8회 하재훈, 9회 이승호가 차례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7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로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성인 대표팀 공식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고우석은 경기후 “긴장되긴 했지만,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우석의 이날 경기 등판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고우석, 하재훈 등 국제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을 가능하면 편안한 상황에 기용할 뜻을 밝혔고, 이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쿠바전 경기 후반 등판 기회를 줬다. 고우석은 “경기 정에 (이)영하형 뒤에 나올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첫 국제경기 마운드에 선 느낌을 묻자 “시즌 때와 똑같았다. 팀에서도 마무리로 중요한 상황에 주로 나갔다. 오늘은 점수차가 있긴 했지만, 대표팀 경기라서 긴장이 풀리거나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고우석과 호흡을 맞춘 양의지도 “젊은 투수이긴 하지만 큰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투수다. 마무리를 해봐서 그런지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