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김민우(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수원 삼성 김민우(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김민우가 승부의 쐐기를 박은 득점으로 수원 삼성의 FA컵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대승했다. 6일 대전에서 열린 FA컵 결승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1, 2차전 합계 4-0으로 앞서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수원은 원정에서 치러진 1차전에선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2차전은 달랐다. 고승범의 멀티골과 김민우, 염기훈의 추가골을 묶어 4-0으로 이겼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솔직히 선수들이 4골이나 터뜨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준 덕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특히나 날씨와 관계없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찾아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민우는 “1차전부터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다”며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승리를 챙기지 못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선수들과 1차전 경기 결과는 그날로 잊어버렸다. 2차전이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올 시즌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김민우는 9월 17일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화성 FC(K3리그)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선 등록 절차상의 문제로 뛰지 못했지만, 결승 1, 2차전에선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결승 무대가 처음이었지만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김민우는 “결승전은 처음이었다. 긴장감보단 설레는 마음이 훨씬 컸다. 하루빨리 결승 무대를 누비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올 시즌 FA컵 결승전은 축구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기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ro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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