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사진=엠스플뉴스)
노경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호주프로야구리그(ABL)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노경은(35·롯데 자이언츠)이 1년 만의 실전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질롱코리아 소속 노경은은 21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ABL 2019-20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4.1이닝 동안 공 62개를 던졌고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FA 미아’가 돼 2019시즌을 통째로 날린 노경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2년 총액 1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후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노경은은 406일 만의 실전 등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1회는 아쉬웠다. 첫 두 타자는 삼진과 3루 땅볼로 재빠르게 솎아낸 노경은 ‘옛 동료’ 앤디 번즈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참고로 번즈는 2017~18년 롯데에서 노경은과 한솥밥을 먹은 선수다. 다행히 기프트 은고페를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엔 2사 1, 2루엔 맥스 브레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허일이 2루 주자를 홈보살로 잡아 위기를 넘긴 노경은은 3회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1-2-3번 타자를 투수 땅볼-유격수 땅볼-1루수 팝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노경은은 4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남은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5회에도 등판한 노경은은 캠벨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은 뒤 팀이 1-1로 맞선 5회 초 1사에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다.

선발 노경은을 대신해 구원 등판한 양기현은 남은 두 타자를 연달아 땅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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