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사진=엠스플뉴스)
노경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질롱코리아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ABL 2019-20시즌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개막전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406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선 노경은은 4.1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다. 투구 수는 62개. 그레엄 로이드 감독은 1년여 만에 등판한 노경은의 컨디션을 고려해 다소 일찍 구원진을 투입했다. 연장 10회 말엔 전병우가 끝내기 사구를 얻어내 질롱코리아의 창단 첫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1회엔 시드니가 먼저 앞서갔다. 첫 두 타자는 연달아 범타로 돌아섰으나 롯데 출신 앤디 번즈가 ‘옛 동료’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바깥쪽 까다로운 공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긴 번즈의 타격이 좋았다.

질롱코리아는 곧장 반격을 개시했다. 1회 말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배지환의 볼넷과 김대륙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었고, 홍창기가 2루수 땅볼을 때린 사이 배지환이 홈을 밟았다.

이후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노경은은 4.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고, 한화 이글스 출신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시드니의 선발투수로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질롱코리아는 9회 말 절호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1사 1, 2루에 김대륙이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는데 이 타구가 그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를 처리한 좌익수가 곧바로 2루로 송구해 주자 고승민을 잡아내면서 이 타구는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이 승부치기에 돌입한 가운데, 장국헌이 10회 초 위기를 잘 막았다. 잭 머피를 유격수 뜬공, 코너 맥도날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장국헌은 마이클 캠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맥스 브레넌을 삼진처리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장국헌의 호투로 분위기를 탄 질롱코리아는 10회 말 끝내 역전을 일궈냈다. 누상에 주자 두명을 두고 타석에 선 홍창기는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이었고, 전병우가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해결사로 우뚝 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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