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수 이창진이 한은회 신인상을 수상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IA 외야수 이창진이 한은회 신인상을 수상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양재동]

6년 동안 노력한 세월이 스쳐지나가네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은 자신이 받은 최고의 신인상 트로피를 몇 번이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프로 입단 뒤 6년이 흐른 인내의 시간 동안 이창진은 보이지 않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그리고 중고 신인왕에 오르며 그 노력의 결실을 처음 맺었다.
이창진은 12월 5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한국은퇴선수협의회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 프로 무대에 입단한 이창진은 1군 타석 수 부족(올 시즌 전 5시즌 이내, 총 60타석 이내)으로 KBO리그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올 시즌 이창진은 고난을 거듭했던 KIA의 신데렐라였다. 이창진은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108안타/ 6홈런/ 48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383를 기록했다. 가능성을 엿본 젊은 KIA 타자들 가운데 한 명이 이창진이었다. 내외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창진은 올 시즌 대부분 중견수로 출전해 팀의 약점을 잘 채웠다.
수상 뒤 만난 이창진은 나에게 이런 날이 오니까 꿈만 같다. 지금도 신인왕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 6년 동안 뒤에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헛되지 않은 듯싶어 기쁘다. 시즌 중반부터 신인왕 자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개인 목표는 없었고 팀이 1승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창진이 한은회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이창진이 한은회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이창진은 올 시즌 중견수 포지션에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많은 걸 깨달았다. 이창진은 중견수 자리에서 실수가 종종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뛰었다. 팀 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외야수로서 기회를 더 받고 싶다. 또 한 시즌 동안 부진할 때 너무 거기에 빠져들면 안 된단 걸 배웠다. 마인드 컨트롤로 긴 시즌을 보내는 방법을 익혔다. 숫자와 기록에 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내년 시즌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이창진은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드는 동시에 팀의 우승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진은 윌리엄스 감독님 얼굴은 취임식 때 멀리서 볼 수 있었다. 허리 통증으로 재활조에 계속 있어 감독님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지금 말로 어필하기보단 나중에 캠프에서 몸으로 ‘이런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2019년은 나에게 정말 잊지 못할 한 해다. 내년 시즌 팀 우승과 함께 타율 1위에도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내가 비시즌 동안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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