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노경은(35·롯데)이 '3수' 끝에 호주리그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노경은은 5일(한국시간)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졌고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아울러 호주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달성도 성공했다.
노경은은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1회 유격수 배지환이 불규칙 바운드를 놓치면서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마이크 레이놀즈에게 병살타,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유격수 땅볼을 엮어내 실점을 막았다.
2회는 다소 불안했다. 1사 후 미첼 에드워즈를 사구로 내보냈고 2사 이후엔 릭슨 윈그로브에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질롱코리아 타선이 2회 말에만 대거 5득점을 올리자 노경은도 호투로 화답했다. 3회 선두타자 조던 맥아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커티스 미드, 마이키 레이놀즈, 화이트필드를 연달아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엔 김대륙의 호수비 덕분에 첫 타자 에릭 피터슨을 직선타로 가볍게 요리한 노경은은 에드워즈, 콜 스토브를 연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
5회 1사엔 벤 아클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남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노경은은 6회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사에 1루 주자 화이트필드가 도루를 시도했고, 여기서 노경은의 송구 실책이 겹쳐 주자가 3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에드워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엔 투구수가 80개를 넘어섰지만, 노경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스토브에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윈그로브를 삼진으로 솎았고, 후속 애클린스키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삭제했다. 지난 등판과는 달리 투구수가 80개가 넘어섰음에도 제구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건 고무적인 부분.
노경은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노경은은 팀이 7-0으로 앞선 8회 초 우완 허민혁에게 바통을 넘겼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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