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U-22 대표팀(사진=베트남축구협회)
베트남 U-22 대표팀(사진=베트남축구협회)

[엠스플뉴스]

인도네시아를 꺾고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첫 금메달을 따낸 박항서(60) 감독이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SEA 게임에서 베트남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전반 38분, 베트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도안반하우가 헤딩골을 넣어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14분에는 도훙중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생긴 공간을 활용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도안반하우가 또 한 차례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32분, 박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지만, 선수단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한 박 감독은 금메달로 신뢰에 보답해 신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베트남 정신이었다"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축구협회, 베트남 프로구단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한편, 우승을 거둔 박 감독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선수단과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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