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강원 FC가 ‘병수볼’에 힘을 싣는다.
강원은 12월 13일 “김병수 감독과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정확한 액수와 기간은 상호 합의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8년 8월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엔 실점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축구계는 강원의 축구를 ‘병수볼’이라고 부르며 큰 관심을 보였다.
강원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14승 8무 16패(승점 50점)로 6위를 기록했다. 팀 역대 두 번째로 파이널 A에 속했을 뿐 아니라 리그 막판까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또한 구단의 K리그1 최다승, 최고 승점, 최고 골득실(56골·58실점으로 –2)을 기록했다. 강원은 김 감독의 축구 철학에 큰 감명을 받고 일찌감치 다년 계약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날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내년엔 더 재밌는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병수볼’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한국영은 “솔직히 감독님의 축구 철학을 100% 이해하진 못했다. 더 공부하고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걸 느꼈다. 감독께선 결과보다 과정을 훨씬 중요시하는 지도자다. 실수로 실점을 내주더라도 ‘전진 앞으로’를 외친다.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병수볼’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궁금하다. 내년엔 더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한 김 감독은 2020시즌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축구계의 눈이 강원을 향하고 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