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저스틴 터너(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챔피언이라고 불릴 자격 있나?” LA 다저스의 ‘클럽하우스 리더’ 저스틴 터너(35)가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징계를 받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맹비난했다.

터너는 1월 2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트 행사에서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무국의 징계가 발표된 이후 다저스 선수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 질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아깝게 져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터너의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올 리 만무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터너는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커미셔너의 보고서와 드러난 증거들을 봤을 때 휴스턴이 챔피언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2017년 휴스턴에 몸담았던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은 전날 선수론 최초로 이번 스캔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터너는 다른 선수들도 사과하지 않은 게 탐탁지 않은 분위기. 터너는 “카이클은 타격도 하지 않았다. 왜 그 혼자 사과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터너 외에도 휴스턴에 불만을 품은 이는 많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휴스턴이 충분한 사죄를 했다고 보느냐는 말에 “내 개인적인 견해론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휴스턴은 속임수를 썼다. 우승 반지를 훔쳐 달아났다”고 일갈한 뒤 “만일 선수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들에겐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에 가담했음에도 징계를 피한 휴스턴 선수들을 비꼬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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