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방송화면 캡처)
방탄소년단 (사진=방송화면 캡처)

[엠스플뉴스] 솔직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를 선보였다는 점은 K-POP 음악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이하 '그래미 어워드')'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5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저녁에 개최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하게 됐다. 시상자에서 퍼포머로 그 위상도 달라졌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빌리 레이 사이러스(Billy Ray Cyrus), 디플로(Diplo), 릴 나스 엑스(Lil Nas X), 메이슨 램지(Mason Ramsey)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로 뭉쳤다.

무대는 릴 나스가 오프닝을 장식한 후 문으로 연결된 세트로 이동해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 무대를 펼치는 형식으로 그려졌다.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로 등장했다. RM이 랩을 선창했고, 뒤따라 나머지 멤버들도 음악에 취해 호흡을 맞췄다.

그렇게 짧은 무대가 이어진 뒤 방탄소년단은 후반부에 다시 등장했다. 모든 아티스트와 합동 공연을 펼친 것이다. 분명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는 방탄소년단에게 합동 무대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분명하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021년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그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이들의 각오처럼 내년 시상식에선 단독 무대와 더불어 수상의 영광까지 지켜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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