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날린 김재호(사진=엠스플뉴스)
5회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날린 김재호(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호주프로야구(ABL)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월 16일(한국시간)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ABL 올스타와의 1차전서 10-5로 이겼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18일에 펼쳐지는 2차전을 끝으로 ABL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마무리한다.

'KBO리그 챔피언' 두산은 ABL 올스타를 상대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자랑했다. 1회에만 6점을 뽑아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엔 오재일이 솔로포, 5회엔 김재호가 투런 아치까지 그리며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장작을 쌓았고,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곧이어 김재호가 2타점 적시타, 정수빈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단숨에 6점을 합작했다. ABL 올스타 선발 팀 애서튼은 1이닝도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선발 박신지는 1회 다소 불안했다. 1회 말 팀 케널리에 볼넷, 커티스 미드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맞은 희생플라이(6-1)를 제외하곤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ABL 올스타는 3회 한 점을 만회했다. 3회 말 데이빗 서덜랜드의 안타, 케널리의 진루타로 계속된 1사 2루에 미드가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박건우가 외야로 뻗은 타구를 놓치면서 2루 주자 홈을 밟았다. 강한 바람 탓에 타구 포착이 쉽지 않았다. 점수는 6-2.

두산은 4, 5회 홈런 두 방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우선 오재일이 4회 좌완 스티브 켄트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엔 김재호가 우완 조시 워너의 몸쪽 공을 강하게 잡아당겨 9-2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 손맛을 봤다.

ABL 올스타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5회 말 로비 퍼킨스가 추격의 솔로포를 가동했고, 6회 말 1사 2, 3루엔 캠 워너가 3루 옆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로 격차를 9-5 넉 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 바뀐 투수 김민규의 호투에 막혀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침착하게 상대 추격세를 잠재운 두산은 8회 말엔 국해성의 희생플라이로 10-5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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