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류현진(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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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은 3월 2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의 판타지리그 선수 랭킹에서 전체 123위, 선발투수 기준 35위에 올랐다.

실제 선수 평가와 차이 나는 이 순위는 판타지리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판타지리그에서 유저들이 투수를 드래프트할 때 낮은 평균자책점보다는 많은 탈삼진과 이닝, 승수를 더 고려한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기교파 투수인 데다가 부상 이력도 있는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3일 판타지리그에서 류현진과 브랜든 우드러프(27·밀워키 브루어스) 중 어떤 선수를 판타지리그에서 뽑아야 할지를 비교했다. 우드러프는 'MLB.com'의 판타지랭킹에서 전체 73위, 선발 23위에 올랐다.

매체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탈삼진, 다승과 이닝 등을 비교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류현진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2.32였던 류현진이 땅볼 유도 능력을 보여주며 환경이 바뀐 올해에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에서는 우드러프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매체는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10.58개였던 우드러프가 건강하다면 시즌 200개가량의 삼진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몇 년간 탈삼진 비율이 고정적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또한 승수 비교에서도 우드러프의 소속팀 밀워키가 비교적 강팀이라는 점에서 우드러프가 유리하다고 보았다. 류현진과 우드러프 모두 부상에 시달린 적이 있지만, 나이가 많은 류현진에 비해 우드러프는 아직 27세에 불과한 점도 고려대상이었다.

매체는 "류현진은 더 세련된 투수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힘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했다. 상대 팀은 류현진에게 어려운 숙제이고, 또한 토론토의 불펜도 깊이를 가졌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판타지리그에서는 우드러프가 우세하다고 정리했다.

다만 판타지리그는 실제 평가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지난해 '팬그래프' 기준 류현진의 WAR은 4.8승, 우드러프는 3.3승이었다. 'MLB.com'의 현시점 선수랭킹 TOP 100에서도 류현진은 53위인 반면 우드러프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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