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광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전격 취소되며 여러 선수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부상으로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선수들은 웃었고,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은 울었다.

시범경기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린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어떨까.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3월 14일(한국시간) 코로나19로 인해 밀린 개막 일정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누가 울고 웃었는지를 분석했다.

개막 연기로 이득을 본 대표적인 선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다. 지난 2월 오른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마이콜라스는 개막이 뒤로 밀리며 회복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투구 감각을 찾지 못한 앤드류 밀러도 준비 기간이 길어지며 재조정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폴 골드슈미트와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브렛 시슬, 토미존 수술을 받은 조던 힉스 등도 메이저리그 시작이 2주 이상 밀리면서 제 모습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도전자'의 입장인 김광현은 피해를 입은 선수로 분류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 캠프를 시작했다. 허벅지 통증에도 8이닝 동안 11탈삼진을 잡았다. 상대는 김광현을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며 김광현은 리그 중단을 반기지 않을 선수로 꼽았다.

시범경기가 중단된 후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대부분은 귀가를 택했다. 하지만 김광현을 비롯한 15명 내외의 선수는 캠프지에 남기로 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잔류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개방하며 선수들의 훈련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매체는 김광현과 더불어 폴 데용, 콜튼 웡, 딜런 칼슨, 애덤 웨인라이트, 맷 카펜터를 함께 불이익을 당한 선수로 선정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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