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겨울’ 보낸 강원, ‘마지막 영입생’은 아주대 출신 측면 수비수 신재욱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 킥이 코칭스태프의 마음 사로잡았다”

-“강원엔 K리그1 정상급 선수 즐비.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우선”

-“코로나19로 늘어난 훈련 시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축구 준비할 것”

2020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친 강원 FC(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020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친 강원 FC(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신재욱이 2020시즌 강원 FC의 왼쪽 측면을 책임질 수 있을까.

강원은 1999년생 신재욱과 신인 계약에 합의했다연령별 대표팀(U-16·19)을 거친 뒤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인재라고 밝혔다. 이어 신재욱이 2차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췄다. 연습경기에선 날카로운 킥과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팀 측면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

강원의 ‘마지막 영입생’ 신재욱 “입단에 만족하지 않고 프로 데뷔 기회 잡을 것”

2019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은 강원 FC(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019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은 강원 FC(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강원은 2019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리그 38경기에서 14승 8무 16패(승점 50점)를 기록한 강원은 팀 역대 두 번째 파이널 A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강원은 K리그1 최다승과 최고 승점, 최고 골득실(56골·58실점으로 –2)을 기록했다. 구단이 2019시즌을 마치고 김 감독과 다년 계약(상호 합의로 비공개)을 맺은 건 이 때문이다.

내용은 더 눈부셨다. 강원은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고 짧고 빠른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로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축구계는 이를 ‘병수볼’이라고 불렀다.

‘병수볼’ 핵심 한국영은 감독께선 결과보다 과정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실수로 실점을 내주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90분 내내 ‘전진 앞으로’를 외친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강원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시작으로 발렌티노스, 윤석영, 김호준 등이 팀을 떠났다. 그 빈자리를 김승대, 고무열, 임채민, 신세계, 이범수 등이 메웠다.

축구계가 올 시즌 강원의 최고 영입생으로 꼽는 김승대는 201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K리그1 최정상급 공격수다. K리그1 통산 165경기에서 뛰며 35골 32도움을 기록한 김승대는 영남대 시절 김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올 시즌 강원의 전방을 책임질 고무열 역시 K리그 통산 252경기에서 54골 25도움을 올린 검증된 공격수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임채민, 2011시즌부터 수원 삼성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한 신세계는 후방에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를 대거 영입한 강원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선수는 아주대학교 출신 측면 수비수 신재욱이다.

신재욱은 강원의 2차 전지훈련부터 참가해 기량을 확인받았다. 다수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강원 이슬기 코치는 신재욱의 왼발이 아주 좋다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가 눈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주전을 장담할 순 없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신재욱은 강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잡았다입단에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프로 데뷔를 알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강원엔 K리그1 정상급 선수가 즐비하다.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선배들이 나를 의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신재욱은 개막이 늦어져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선수들이 좀 더 완성된 경기력을 보일 기회로 생각하며 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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