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는 이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선수노조와 서비스타임, 연봉 등에 대한 협의는 끝마쳤으며 현재 포스트시즌 규모와 한시적인 로스터 확대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3월 28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등을 인용해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0구단에서 14구단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개막 첫 한 달엔 로스터를 26인에서 29인으로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지면서 사실상 미국 야구계는 시즌 단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CBS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5월 말 무렵엔 리그가 개막해 10월 중순까지 대략 140경기를 소화하는 것을 이상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162경기 풀시즌은 힘들더라도 144경기 정도는 치르길 바라는 눈치다.

또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메우기 위해 포스트시즌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헤이먼은 “메이저리그가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릴 수도 있다. 이 안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제안되어 왔으며, 지금이 이를 실험할 적기일 수 있다"고 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로스터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나이팅게일은 “시즌이 시작될 경우 개막 첫 한 달엔 로스터를 26인에서 29인으로 늘려서 경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안이 통과되면 더블헤더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과부하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모든 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언제 꺾일지에 달려있다. 'CBS 스포츠'는 리그 개막 이전 선수들에게 최소 2주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지 않아 일정이 뒤로 밀리면 140경기라는 야심 찬 목표를 이루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와 연봉·서비스타임 등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 마쳤다.

우선 시즌이 완전히 취소된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에겐 2019년과 같은 서비스 타임이 주어진다. 또한 선수들은 4, 5월에 총액 1억 7000만 달러 규모(전 임금의 3~4%)의 연봉을 수령한다. 나머지 금액은 출전 경기 수에 비례해 지급되며 향후 선수들은 급여 전액을 받지 못하더라도 잔여 연봉 지급을 청구할 수 없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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