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사진=엠스플뉴스 DB)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의 2020시즌이 취소된다면 어떤 구단이 가장 피해를 볼까.

미국 ‘NBC 스포츠’는 3월 30일(한국시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전체가 취소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뒤 그럴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구단들을 전망했다. 그중에서 다저스는 “가장 잃을 것이 많은 구단”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다저스는 올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무키 베츠와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를 데려왔고 그 대신 알렉스 버두고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보스턴 측에 넘겼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면서 베츠를 한 경기도 써보지도 못하고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시즌이 취소된다고 하더라도 ‘서비스타임’을 보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

NBC 스포츠는 "만일 시즌이 취소된다면 다저스는 자칫하면 준수한 유망주 3명만 잃을 판이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베츠와 프라이스에게) 상당한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잔여 계약이 2년 남은 프라이스를 지킬 순 있겠지만, 위안이 되는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체는 ‘예비 FA’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 작 피더슨, 페드로 바에즈 등의 이탈도 다저스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모로 리그 개막이 절실한 다저스다.

한편, 'NBC 스포츠'는 다저스와 함께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즌이 취소되면 큰 타격을 받을 구단으로 거론했다.

올겨울 신시내티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닉 카스테야노스 영입에 거금을 쓰며 팀 전력을 끌어모았으나, 다른 구단처럼 허무하게 한 시즌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가 곤욕을 치르게 생긴 건 필라델피아도 마찬가지다. 최근 2년 사이 브라이스 하퍼, 잭 휠러,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을 영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으나 1년을 허송세월하게 생겼다. 게다가 주축 포수인 J.T. 리얼무토는 2020시즌 종료 후엔 FA 자격을 취득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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