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거부하고 일본행을 택한 카터 스튜어트(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계약을 거부하고 일본행을 택한 카터 스튜어트(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엠스플뉴스]

제2의 카터 스튜어트(21·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나올 수 있을까.

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인 오지미 이사오는 3월 29일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미국의 드래프트 축소로 일본에 유망주 유입하나'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사오는 과거 뉴욕 메츠 스카우트 시절 서재응을 영입한 바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기존 40라운드까지인 신인 드래프트를 올해 5라운드, 2021년 20라운드로 줄이는 방안에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단이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줄어들게 된다. 또한 계약금 지급도 2년 유예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추어 선수들은 더욱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사오는 이 때문에 미국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일본행을 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카터 스튜어트는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라운드 지명받았으나 계약금에서 이견을 보였다. 계약을 맺지 못한 스튜어트는 이듬해 일본행을 택했다. 스튜어트는 6년 700만 달러의 계약과 조기 FA 자격을 얻게 됐다.

이사오는 미국에서 6라운드 정도의 선수라도 일본이면 상위 지명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스튜어트처럼 일본행을 택하는 선수들이 여럿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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