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리오넬 메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바르셀로나 1군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급여 70%를 삭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은 보드진이 협상 과정에서 여론전을 펼쳤다는 점에 큰 실망감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3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단은 구단이 제시한 급여 70% 삭감안에 동의했다. 전염병 때문에 생긴 예외적인 상황 속 선수단의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SNS에 성명문을 업로드하면서 목소리를 냈다. 선수단을 압박하기 위해 보드진이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

선수단은 성명을 통해 "선수단의 급여 70% 삭감은 구단 직원 모두가 100%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위기 상황 속 1군 선수단은 급여 삭감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에 공감해왔다. 왜냐면 우리는 현 상황이 예외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구단이 도움을 청할 때 제일 먼저 손을 내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결정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구단 내 선수단을 감시하고 압력을 주려고 했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협상안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단순히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직원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보드진을 겨냥했다.

앞서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구단이 제시한 급여 70% 삭감안에 난색을 표했다. 무려 70% 삭감은 선수단도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다. 선수단과 보드진 사이 협상은 길어졌고, 이 과정에서 여론전을 펼쳤다는 것이 선수단의 주장이다.

보드진과 선수단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시는 전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경질 과정에서 태업한 선수가 있었다는 에릭 아비달 기술 이사의 발언을 "선수 이름을 언급하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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