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훗날 메이저리그의 99번을 대표할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월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각 등번호를 대표하는 선수를 선정해 공개했다. 류현진의 등번호인 99번을 단 선수 중 가장 상징적인 선수로 꼽힌 인물은 통산 555홈런을 터뜨린 ‘강타자’ 매니 라미레즈다.

라미레즈는 LA 다저스(2008-10)와 시카고 화이트삭스(2010) 시절에 99번을 달았던 적이 있다. 참고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993-2000)와 보스턴 레드삭스(2001-08)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2011) 시절엔 24번을 달았다.

‘디 애슬레틱’ 앤디 맥컬러프는 “라미레즈가 차베스 라빈(다저스 홈구장)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대학 시절 다저스 경기를 보면서 친구 몇 명과 야구계 최고의 타자에 대해 논쟁했다. 난 알버트 푸홀스를 주장했고 친구들은 라미레즈를 내세웠다. 우리는 라미레즈의 다음 타석을 보고 토론을 매듭짓자고 했고, 2008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나선 그는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LA 다저스 시절 매니 라미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LA 다저스 시절 매니 라미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라미레즈의 아성을 넘을 차기 주자론 류현진과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를 꼽았다. 맥컬러프는 “아마도 몇 년 후엔 저지 또는 류현진이 라미레즈의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아지 스미스(1번), 데릭 지터(2번), 베이브 루스(3번), 루 게릭(4번), 푸홀스(5번), 테드 윌리엄스(9번),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그렉 매덕스(31번), 놀란 라이언(34번), 재키 로빈슨(42번), 행크 애런(44번) 등도 각각 배번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정됐다. 박찬호의 61번을 대표하는 선수론 쿠바 출신 우완투수 리반 에르난데스가 뽑혔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