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류대환 사무총장(사진=엠스플뉴스)
KBO 류대환 사무총장(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자세는 시시각각 변화한다. 원체 상황이 급박하기에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준비하며 시즌 개막을 대비해야 한다. 올스타전 취소와 포스트시즌 단축도 시즌 단축의 한 가지 방안이다.
KBO와 10개 구단 단장은 3월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학교 개학일 조정(4월 9일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 등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4월 7일로 예정됐던 타 구단과의 연습 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20일 이후에서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안이 검토됐다.

KBO는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4월 7일 다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연습경기 일정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KBO 류대환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실행위원회 결정은 개학 재연기가 가장 큰 이유인가?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척도가 개학이다. 추가 확진자 숫자 대폭 감소와 더불어 개학 문제가 가장 지표로서 판단하기 요소다. 개막이 가능한 추가 확진자 숫자 감소치를 딱 정해 말하긴 어렵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하는 시점이 중요한 듯싶다.
미뤄진 연습 경기 편성은 언제 논의되는가?
다음 주 실행위에서 구체적인 연습 경기 안을 만든 뒤 논의할 계획이다. 원래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개막 재연기 결정으로 실행위를 또 열기로 했다. 연습 경기 초반 일정에선 당일치기 경기로 가다가 상황이 괜찮으면 1박 정도 숙박하는 연습 경기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
144경기 유지가 기본 기조인 건가?
최대한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건데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더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시즌 축소 방안으로 세부적인 경기 수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시즌 축소 안들은 오늘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일찌감치 짜놓은 상황이었다. 5월 초가 144경기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 뒤로 밀리면 시즌 축소가 불가피하니까 미리 짜놓은 안들이다. 5월 초 개막이 이뤄지면 11월 20일쯤 포스트시즌 종료를 예상하고 있다. 이동일을 없애고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올스타전 취소 가능성은?
사실상 올스타전 개최는 쉽지 않다고 본다. 비상시국이다. 144경기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올스타전 정상 개최와 올스타 브레이크 유지는 힘들 듯싶다.
포스트시즌 축소도 가능한 얘기인가?
시리즈마다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을 먼저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준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줄이는 거다. 만약 도저히 일정을 줄일 수 없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취소도 고려할 수 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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