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대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던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이 주관 방송사의 압박에 결국, 고집을 꺾었다.

미국 ESPN은 4월 10일(한국시간) “화이트 사장의 대회 추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19일로 예정된 UFC 249는 열리지 않는다. 다른 UFC의 이벤트도 코로나19 사태 탓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화이트 UFC 사장은 “디즈니와 ESPN의 최고위층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권한은 그들에게 있었고, 나에게 이번 이벤트를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대회가 무산된 배경을 털어놨다.

그동안 화이트 사장은 숱한 반대에도 대회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어렵게 되자 개인 소유 섬까지 대안으로 거론하며 강행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주위 시선을 의식한 중계 방송사의 강한 압박에 끝내 백기를 들었다.

ESPN의 만류로 대회를 연기했지만, 화이트 사장은 이른 시일 안에 대회가 개최되길 희망했다. 그는 “당장 다음 주라도 대회를 열 수 있다. 우리 파트너가 준비됐다고 엄지를 치켜올리면 곧바로 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FC는 2018년 11월 ESPN과 5년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디즈니는 ESPN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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