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알레, 아마추어 축구인 마음 사로잡은 구독자 33만 유튜브 채널

-2018년 고알레 인수한 이 호 대표 “선수 시절부터 제2의 삶 고민 멈추지 않았다”

-“7년 봉사활동 경험, 은퇴 후 삶을 사는 데 가장 큰 자산”

-“운동신경 없어 축구 못한다? 누구든지 ‘행복 축구’ 할 수 있다”

-“축구에 더 빠지게 할 콘텐츠 고민은 멈추지 않는다”

고알레 이 호 대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고알레 이 호 대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

내 축구 경기를 찍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2015년 12월 유튜브 채널 ‘고고고알레알레알레(고알레)’는 윤현중, 이병욱, 박진형 전 공동대표의 이와 같은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채널은 아마추어 축구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드론으로 아마추어 축구 경기를 찍고 편집해 제공하면서 구독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2018년 고알레는 이 호 이사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이 대표는 아마추어 축구인이었던 전 대표들과 달리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다.

이 대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멤버 김형일, 고재민, 박태윤 감독과 손잡고 아마추어 축구 문화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고알레의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다. 좀 더 체계적인 훈련법, 세련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아마추어 축구인의 눈을 사로잡는다.

2020년 5월 28일 기준 유튜브 고알레 채널의 구독자 수는 33만 명이다(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등 고알레 모든 채널의 총 구독자 수는 60만 명이다). 엠스플뉴스가 “구독자 50만 명을 향해 나아간다”는 고알레 이 대표를 만났다.

‘고알레’ 이 호 대표 “태국에서 마지막 꿈을 이루고 32살에 미련 없이 은퇴했죠”

고알레는 아마추어 축구인을 위한 유튜브 채널로 축구 강의와 영상 등을 제공한다(사진=고알레 제공)
고알레는 아마추어 축구인을 위한 유튜브 채널로 축구 강의와 영상 등을 제공한다(사진=고알레 제공)

고알레는 3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하지만, 고알레가 낯선 대중도 있을 거예요. 대표께서 고알레는 어떤 채널인지 소개해줄 수 있습니까.

고알레는 아마추어 축구인을 위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축구 강의와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어요. 많은 분이 축구를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힘쓰는 일을 하죠(웃음).

대표께선 프로축구 선수 출신입니다.

초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2009년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습니다. 강원 FC를 시작으로 대전 시티즌, 포트 FC(태국) 등에서 2015년까지 선수로 뛰었어요. 평생을 함께한 축구입니다. 은퇴 후 축구 사업을 꿈꾼 게 고알레와 인연으로 이어졌죠.

많은 분이 33만 구독자를 보유한 고알레의 대표께선 어떤 선수였는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대표께선 어떤 선수였습니까.

경희대학교 2학년 때까진 조용한 선수였어요. 존재감이 없었죠(웃음). 고교 1학년 때까지 키가 158cm였어요. 작지만 운동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나보다 10cm 이상 큰 선수를 두려워하지 않았죠. 그러다가 고교 1학년 겨울 방학부터 키가 10cm 이상씩 컸어요. 대학교 1학년 때까지 키가 자랐죠. 지금은 187cm입니다.

많은 분이 ‘축구는 신체조건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키가 훌쩍 자라면서 축구 인생에도 변화가 있었습니까.

확 바뀌었죠. 조그마할 때부터 두려움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그런 선수가 건장한 체격을 갖춘 수비수로 변신했어요. 모교(경희대)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던 선수가 졸업반 땐 주장 완장을 찼습니다. 2008년 U-리그에선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최우수선수상)를 받았죠.

고알레 이 호 대표는 K리거 출신이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고알레 이 호 대표는 K리거 출신이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2009년부터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프로에선 어떤 선수였습니까.

프로 데뷔 시즌(2009) 딱 1경기 뛰었어요. 주전 경쟁에서 밀렸죠. 이듬해 대전으로 이적하고부터 진짜 프로 생활을 시작했어요. 경기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2011시즌엔 25경기에서 뛰며 1골 1도움을 올렸죠. 2012시즌엔 대학 시절 이후 처음 주장 완장을 찼습니다. 군(경찰청)에선 정조국, 염기훈, 오범석, 양동현 등 K리그1 최고의 선수와 호흡을 맞췄고요.

프로 첫 시즌 이후 K리그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프로축구 선수로 뛰면서 많은 걸 경험했습니다. 강원에선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명단에 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어요. 반면 대전에선 주전 수비수로 뛰고 주장 완장까지 찼죠. 군 시절엔 K리그1 최정상급 선수들과 생활하며 많은 걸 배웠고요. 그런데 딱 한 가지가 아쉬웠습니다.

어떤 게 아쉬웠습니까.

만원 관중이 일상인 팀에서 뛰어보고 싶었어요. K리그는 많은 팀이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합니다.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차도 텅 비어 보이는 게 사실이죠. 대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지만 은퇴 전 한 번쯤은 매 경기 관중으로 가득한 구장에서 뛰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2015시즌 태국 방콕을 연고로 한 포트 FC로 이적한 겁니다.

포트 FC에서 한 시즌을 뛰었습니다.

태국에서 마지막 꿈을 이뤘습니다. 1만 2천 명을 수용하는 홈구장이 매번 매진이었어요.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뛰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휴식일엔 관광도시 방콕의 매력을 하나둘 알아가면서 행복한 1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결심했죠.

어떤?

프로축구 선수로 후회 없이 살았다. 이제 은퇴하고 제2의 삶에 도전하자. 32살에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K리그 감독들은 ‘뛸 수 있을 때 많이 뛰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 이유가 있습니까.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예요. 2015시즌을 마치고 처음 축구를 시작한 날부터 쭉 돌아봤습니다. 후회가 없었어요. 매 순간 온 힘을 다했습니다. 2015시즌 후 영입 제안을 한 K리그 팀이 있었지만 고민하지 않았어요. 유니폼을 벗고 오래전부터 구상한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27살에 시작한 봉사활동, 제2의 삶 사는 데 아주 큰 자산”

일찍부터 제2의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고알레 이 호 대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일찍부터 제2의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고알레 이 호 대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이른 나이에 은퇴했습니다. 제2의 삶에 대한 계획이 뚜렷했던 겁니까.

대전에서 주전 선수로 뛴 27살부터 은퇴를 고민했어요. 평범한 직장인은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지만 프로축구 선수는 다릅니다. 30대 초반이면 은퇴를 생각해야 해요. 3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축구계로부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죠. 일찍부터 프로축구 선수 이후의 삶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봉사활동이에요.

봉사활동이요?

프로축구 선수의 삶은 단순해요. 훈련을 마치면 친한 선수들과 커피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눕니다. 같은 직종의 사람만 만나면서 살아가는 거죠. 은퇴 후 삶을 위해선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할 것 같았습니다. 곧바로 경희대 후배들을 모아 청량리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르신에게 끼니 제공하는 일을 했습니다. 축구 이외의 활동은 그때가 처음이었죠. 아주 재밌었습니다.

어떤 게 가장 재밌었습니까.

7년 동안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많은 걸 배웠습니다. 바자회를 열 땐 각 브랜드 대표들을 찾아가 협찬을 부탁했습니다. 의류, 화장품, 생필품 등 많은 걸 지원받았어요. 행사에 참여하는 연예인들과 바자회 홍보도 했습니다. 보육원 기부도 앞장서서 진행했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게 아주 좋더라고요.

보통 프로축구 선수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습니다. 은퇴 후 지도자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까.

정석이죠. 전 지도자가 될 생각이 없었어요.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니어도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힘쓴 건 이 때문이죠. 많은 분이 은퇴 후 ‘선수로 뛸 때가 그립다’고 하잖아요. 전 달랐습니다. ‘1년만 더 일찍 은퇴할걸’이란 생각을 했어요.

고알레는 드론을 활용해 아마추어 축구인들의 경기 영상 및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사진=고알레 제공)
고알레는 드론을 활용해 아마추어 축구인들의 경기 영상 및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사진=고알레 제공)

선수 때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했습니다. 고알레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된 겁니까.

축구교실을 비롯한 축구 관련 사업을 고민하던 중에 유튜브 고알레 영상을 봤어요.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이거다’란 생각이 들었죠. 지인을 통해 인연을 맺고 고알레 채널에 출연해 아마추어 축구인들에게 축구를 가르쳤어요.

대표께선 2018년 고알레를 인수했습니다.

고알레 초창기 멤버는 비선수 출신이었습니다. K리그 감독, 유명 선수 등을 섭외하는 데 한계가 있었죠. 특히나 2017년 말부터 회사가 어려웠어요.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축구 관련 사업을 준비했어요. 고알레 채널에 출연하면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죠.

오래전부터 축구 관련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거나 새 회사를 차릴 생각은 안 했습니까.

고알레가 아마추어 축구인들에게 인기가 있었어요. 쉽게 말해 이름값이 있었죠. 저 또한 고알레 채널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상태였고요. 고알레를 인수해 그동안 부족했던 걸 하나둘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했어요.

방향이요?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가르치면서 ‘축구를 즐긴다’는 개념을 처음 접했어요. 저는 초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하루하루가 경쟁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감독 눈에 들어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어요. 경기 출전은 학창 시절엔 진학, 프로축구 선수 땐 계약과 이어졌죠. 즐길 수가 없어요. 모든 걸 쏟아부어야 살아남습니다. 그래야 생계도 유지할 수 있죠. 직원들에게 이야기했어요. ‘고알레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무슨 뜻입니까.

아마추어 축구인들에게 승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입니다. 그런 분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할 순 없어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축구의 재미를 좀 더 알 수 있게 가르치는 겁니다. 행복하게 축구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전 처음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만난 날을 잊지 못해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습니까.

축구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별거 아닌 동작 하나에 박수와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배운 걸 적용하지 못해도 괜찮았어요. 지금 못 한다고 문제 되는 건 아니었죠. 그렇다고 아마추어분들의 성장 속도가 느린 건 아닙니다. 배우면 확실히 늘어요.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고알레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게 드론 촬영입니다. 드론을 활용해 아마추어 축구 경기를 촬영해서 분석 영상을 제공하는 거죠. 고알레는 대표께서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드론을 활용했습니다.

기막힌 아이디어죠. 프로축구 선수도 자기가 나온 영상을 즐겨 봐요(웃음). 너 나 할 것 없이 수십 번 반복해서 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축구인들은 뛰는 자세조차 알기 어려웠죠. 촬영 장비를 구하는 것부터 활용하는 법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 점을 파고든 게 큰 성공으로 이어졌죠.

“행복 축구, 모두가 할 수 있습니다”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고알레는 축구의 재미를 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사진=고알레 제공)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고알레는 축구의 재미를 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사진=고알레 제공)

고알레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유튜브 시장에서 앞서가는 채널 중 하나입니다. 그 핵심 요인엔 색다른 콘텐츠가 있습니다.

나부터 24시간 새 콘텐츠를 고민합니다. 꿈에서도 직원들과 회의를 해요(웃음). 눈에 보이는 것마다 ‘우리 콘텐츠와 연결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죠.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도움이 될 만한 건 무조건 적어요. 직원을 포함한 많은 사람과의 대화도 색다른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예를 들어줄 수 있습니까.

‘내가 이 사람에게 영감을 얻어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대화하지 않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분들과 평범하게 대화해요.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되죠. 직원, 친구, 축구 레슨을 받는 동호인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려는 건 이 때문이에요.

고알레는 축구 의류 용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겨울 패딩 재킷, 축구 양말, 글러브 장갑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직원 단체복을 만들어 입은 게 시작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기도 했죠. 많은 분이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류 용품을 제공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웃음).

이유가 있습니까.

프로축구 선수가 입는 옷들은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땀 흡수 잘 되고 가벼운 게 좋은 거죠. 또 빡빡합니다. 누가 봐도 운동선수 옷이죠. 평상복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요. 학교나 직장에서 입어도 큰 문제가 없는 운동복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축구 동호회 하시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어떤?

‘축구하는 날엔 가방에 들어갈 짐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입는 옷과 운동할 때 입는 옷이 다른 거죠. 의류 용품 판매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예요. 많은 의류 브랜드와 광고 협약을 맺고 있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면서 평상복으로 활용해도 문제가 없는 스포츠 의류를 만들어 봐야죠(웃음).

아마추어 축구인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땐 언제입니까.

어려운 질문입니다. 아주 많아요. 밤을 지새우며 만든 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댓글이 달릴 때, 운동장에서 고알레와 이 호를 알아봐 주시는 분을 만날 때,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하루가 다르게 축구 실력이 늘어가는 분들을 볼 때 등 하나를 꼽기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선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살아야 해요.

고알레가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1년 6개월을 준비한 애플리케이션이 다음 달 출시됩니다.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죠. 팀 등록을 해서 경기를 잡고 구장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겁니다. 우리팀과 상대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죠. 이 팀엔 선수 출신이 몇 명이고, 누가 가장 많은 골을 넣었는지 등을 한 번에 확인하는 거예요.

드론 영상 촬영을 처음 시도했을 때처럼 반응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형식의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인원에 문제가 있죠. 고알레는 많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즐기는 분이 다수죠. 우리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팀이 등록되면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요.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엔 어떤 애플리케이션이죠.

고알레가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들려고 해요. 축구 교실처럼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건 아닙니다. 전국에 자리 잡은 유소년 축구교실과 연계해서 홍보해주고 축구 대회를 여는 등 아이들이 뛰놀 기회를 늘리는 거예요. 애플리케이션은 등록된 축구교실들의 위치,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울 겁니다. 고알레 영상을 보다가 축구가 하고 싶어서 아카데미에 등록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웃음).

축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이건 정말 힘들다’고 느낄 때는 없습니까.

솔직히 힘든 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웃음). 저는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대표입니다. 수익을 내기 위한 고민이 많죠. 이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들 생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없습니다. 전 직원이 현실적인 고민에 빠지지 않도록 회사를 잘 운영해야죠.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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