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신인 이민호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민호는 2020년 KBO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입문한 이민호는 빠르게 데뷔전까지 치렀다.

5월 6일과 7일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21일 프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민호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LG는 이민호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프로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이민호다.

류 감독은 5월 22일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연신 미소를 보였다. 전날 이민호의 호투를 떠올릴수록 웃음이 난 까닭이다.

류 감독은 “‘마운드에서 즐기라’고 했는데 아주 잘했다”며 “역시 LG의 비밀병기”라고 활짝 웃었다.

류 감독은 이어 “훈련장에서부터 밝고 열심히 한다. 부상만 조심하면 LG 선발의 한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한다. 고졸 신인이다. 대학교 1학년이나 다름없는데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타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겼다. 아주 대견하다.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이와 (이)상규도 아주 잘했다. 윤식이는 첫 홀드, 상규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에 선 승리라서 아주 좋더라”고 했다.

이민호는 지난해 소형준(KT 위즈), 정구범(NC 다이노스)과 고교랭킹 톱3에 꼽힌 선수다. 우완투수인 이민호는 최고 구속 151km/h 직구와 144km/h의 슬라이더를 구사해 야구계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다.

류 감독은 “투수가 갖춰야 할 몇 가지가 있다. 퀵 모션이나 주자 견제, 번트 수비 등이다. 이민호는 이런 걸 아주 잘한다. 1루 주자가 도루할 엄두를 못 낸다. 물론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어제 경기에서도 볼넷을 4개나 내준 건 조금 아쉬웠다. 점점 더 나아지는 투구를 보일 수 있게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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