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두번째로 2번타자 출전을 앞둔 박동원(사진=키움)
데뷔 이후 두번째로 2번타자 출전을 앞둔 박동원(사진=키움)

[엠스플뉴스=부산]

‘강한 2번타자’ 김하성의 빈자리는 ‘강한 2번타자’ 박동원이 대신한다. 키움 히어로즈가 박동원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한 파격 타선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선다.

키움 손혁 감독은 5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오늘 2번타자로 박동원이 나간다”고 알렸다. 박동원이 2번 지명타자로 나가고, 포수 이지영이 5번타자로 나서는 타순이다.

올 시즌 키움은 김하성을 붙박이 2번타자로 기용해 왔다. 그러나 김하성이 전날 SK전 9회를 마친 뒤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이날 경기 선발 출전은 어려운 상황. 이에 손 감독은 2번 자리를 대신할 선수로 박동원을 낙점했다.

포수가 주 포지션인 박동원은 주로 하위타순이 5~6번 타순으로 출전한 선수다. 2번타자 출전은 이번이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다. 박동원의 첫 2번 출전은 지난해 7월 6일 고척 롯데전으로, 당시 키움은 롯데 좌완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겨냥해 이정후를 제외하고 박동원을 2번에 배치하는 파격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그때와 달리 이번 박동원 기용은 ‘강한 2번’ 전략에 가깝다. 22일 현재 박동원은 타율 0.326에 3홈런 OPS 0.984로 팀 내에서 이정후(OPS 1.167) 다음으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 감독은 “2번으로 이지영도 고민했지만, 포수를 맡으면서 2번까지 하면 좀 급할 것 같았다”고 박동원 2번 기용 배경을 전했다.

한편 오전 병원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은 김하성은 경기 전 선수단에 합류해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뼈와 인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기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 감독은 “상태를 봐서 경기 후반에는 나갈 수도 있다”고 알렸다.

주중 SK 3연전에서 연일 접전을 펼친 만큼, 이날은 몇몇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김주형이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김하성 대신 유격수 자리엔 김혜성을 배치했다. 좌익수로는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정음이(8번), 9번 우익수는 김규민이 나선다.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이 출격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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