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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특타 대신 휴식’ 롯데의 역발상 야구, 12안타 9득점 폭발

  • 기사입력 2020.05.22 22:48:18   |   최종수정 2020.05.22 22: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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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를 휘두른 전준우와 손아섭(사진=롯데)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와 손아섭(사진=롯데)

 

[엠스플뉴스=부산]

 

6안타 2득점-3안타 무득점-7안타 1득점. 광주 원정 주중 3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성적이다. 

 

시즌 초반 가공할 화력을 뽐냈던 롯데 타선은 이번주 들어 큰 침체를 겪었다. 전준우(0.273), 민병헌(0.167), 손아섭(0.125) 등 상위타선이 일제히 부진했고, 하위타선에서 뇌관 역할을 했던 딕슨 마차도는 3경기 내내 무안타에 그쳤다. 믿었던 타선의 침묵에 롯데는 KIA에 스윕을 당했고, 5할 승률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보통 이렇게 타선이 안 터질 때 제일 쉽고 편한 해결책은 훈련량을 늘리는 것이다. 많은 팀과 지도자가 경기후 특타는 물론 경기 전까지 장시간 배팅 연습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선수들 스스로도 훈련량을 늘려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허 감독은 넥센(키움) 타격코치 시절부터 ‘기술 이전에 멘탈’을 강조했다. 타선이 슬럼프에 빠지면 훈련량을 늘리는 대신 휴식을 권했다. 타선이 안 터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못 칠 때도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훈련 때 힘빼지 말고 힘을 비축했다가 실전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게 허 감독의 지론이다. 손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많은 스윙을 하는 건 허 감독의 스타일이 아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훈련량을 늘리면 오히려 타격 메커니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소신도 있다. 

 

롯데 사령탑이 돼서도 마찬가지. 타선 침체 속에 4연패를 당하고 부산에 돌아온 22일. 이날 롯데 타자들은 경기전 훈련을 과감히 생략했다. 원정팀 키움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할 때까지도 롯데 타자들은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았다. 허 감독은 “하루 연습 더 한다고 기술이 확 늘지 않는다”고 했다.

 

훈련 대신 푹 쉬고 나온 롯데 타선은 이날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오랜만에 터졌다. 1회부터 손아섭과 전준우가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2사후 브리검의 실책에 선취득점. 안치홍의 안타까지, 이번주 내내 부진했던 세 선수의 안타가 1회부터 나왔다.

 

1대 3으로 뒤진 3회말 다시 타선에 불이 붙었다. 이번에도 손아섭이 1사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전준우가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바로 3대 3 동점을 이뤘다.

 

3대 5로 뒤진 5회엔 앞선 두 타석 안타가 없던 민병헌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전 맹훈련 없이도 상대 에이스 공략에 성공한 롯데 타선이다.

 

투수가 바뀐 6회부턴 하위타선까지 터졌다. 한동희의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여기서 민병헌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7대 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손아섭의 세번째 안타에 민병헌까지 홈인, 8대 5로 달아난 롯데다.

 

8대 7 한점차로 앞선 8회말엔 내내 침묵해던 마차도까지 터졌다. 1사 1루에서 김상수와 상대한 마차도는 7구 승부 끝에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려 기나긴 무안타 행진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9대 7로 승리,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롯데 타선은 12안타 7볼넷으로 9점을 뽑아냈다. 민병헌이 2안타 3타점, 손아섭이 3안타 2볼넷 100% 출루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제대로 했다. 전준우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대호는 1안타 3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해냈다. 하위타선의 한동희까지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번주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친 타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맹공을 퍼부은 롯데다.

 

싹쓸이 2루타로 결승타를 날린 민병헌은 “그간 방망이가 안 맞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금도 사실 감이 좋지는 않다. 몇 개 잘 친게 정면으로 가다 보니까 제 스스로 위축됐던 것 같다. 팀도 지다 보니까 조급했던 것 같다”며 “무조건 안으로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점만 나면 된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는데 그게 잘 맞은 것 같다”고 했다.

 

민병헌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원정을 많이 치르고 와서 컨디션 적인 부분에서 힘들었을 것”이라며 경기전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한 덕분에 “많이 회복하고 경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이 쏟아부으라는 의미였던거 같은데 그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불안해서 개인적으로 조금 치긴 했는데, 그래도 강제로 하는 훈련보다도 스스로 찾아서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민병헌의 말이다.

 

경기후 허문회 감독은 “타선에서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졌고 특히 팀이 승리하기 위한 점수를 뽑아낸 하위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승부의 발판을 만들어준 점이 주효했다”고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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