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김원중(사진=롯데)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김원중(사진=롯데)

[엠스플뉴스=부산]

롯데 자이언츠 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세이브를 거뒀다. 팀의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지켜내 더 값진 세이브 기록이다.

김원중은 5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9대 7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세이브를 거뒀다.

키움 1-2-3번 타순을 상대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하지만 김원중은 차분하게 키움 타선을 잘 막아냈다. 1번 서건창을 5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2번 박동원 상대로는 2구째 강속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리그 최고의 강타자 이정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51km/h 강속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 처리.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2012년 롯데에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뒤 9년 만에 거둔 첫 세이브다.

이날 김원중은 최고 151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10구 중에 7구가 패스트볼로, 힘으로 키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7일 등판 이후 5일 만의 등판이라 공에 힘이 있었다.

김원중 외에도 롯데 승리조 투수들이 모두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형, 진명호, 오현택, 구승민 모두 17일 이후 첫 등판. 6회 올라온 박진형은 최고 148km/h 강속구와 포크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진명호의 제구가 흔들려 위기를 맞았지만, 오현택이 무사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병살타와 내야땅볼로 3아웃을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8회 올라온 구승민도 1이닝 무실점, 롯데 승리조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후 김원중은 “첫 세이브를 달성했지만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다만 선발로 경기를 시작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 내가 시합을 마무리 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인것 같다”며 “아픈곳 없고 페이스도 나쁘지않다. 하지만 앞으로 시즌을 치루며 불규칙적인 등판을 하게 될 텐데 익숙해지도록 몸관리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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